주 52시간 근무제 시행후…‘금요일’ 출발 여행자 1.5배 ↑

뉴스1

입력 2019-07-10 10:39 수정 2019-07-10 10:4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News1 이석형 기자
여기어때 제공

지난해 7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금요일’에 떠나는 여행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의 국내여행 빈도수와 체류 일도 늘어났다.

9일 종합숙박·액티비티 예약서비스 여기어때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국내여행을 위한 ‘금요일’ 숙박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1.5배(54.0%) 늘었다.

금요일을 제외한 다른 요일은 30%대 상승에 그친 데에 비해, 큰 폭의 증가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주당 법정 근로시간이 기존의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된 근로제도다. 지난해 7월부터 300인 이상의 사업장과 공공기관 대상으로 우선 시행됐다.

해당 제도 도입 후 많은 기업이 ‘컴퓨터 오프제’, ‘유연근무제’ 등 유관 제도를 도입하는 문화가 확산된 바 있다.

제도 시행 후 국내 여행을 떠나는 빈도수도 늘었다. 여기어때가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과 함께 직장인 11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변화’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5.5%가 ‘제도 시행 후 여행을 많이 갔다’고 답했다.

특히 금요일~일요일을 활용한 여행(41.3%, 복수응답)과 1박 2일 여행(37.7%)이 크게 늘었다. 실제 근무시간이 단축됐다는 응답은 10명 중 4명(39%)이었고, 34.8%는 ‘야근·주말근무가 줄었다’고 답했다.

금요일부터 이어지는 연박(2박 이상) 예약도 증가했다. 연박 예약 건수는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55% 늘었다. 거제와 여수, 부산, 전주, 서귀포 등 장거리 국내 여행지 숙박, 액티비티 판매율이 60% 높아졌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기본 주 40시간 근무 외에 주중 연장 근로 12시간이 가능하지만, 통상 휴일을 앞둔 금요일을 제외한 날에 부족한 업무를 처리하는 추세”라며 “금요일 여행 출발 수요가 국내 숙소 예약률을 높이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 52시간 근무제는 액티비티 업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퇴근 후 방문하기 쉬운 VR(가상현실) 체험이나 방탈출, 테마카페, 실내스포츠 등 평일 예약 건수가 최근 1년 새 월평균 23.3% 늘었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