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타인의 인정여부에 연연말라 外
동아일보
입력 2019-07-10 03:00 수정 2019-07-10 03:00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경영저널 동아비즈니스리뷰(DBR) 275호(2019년 6월 15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
■ 타인의 인정여부에 연연말라 ■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人不知而不온, 不亦君子乎·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열 받지 않으면 군자가 아닌가). 논어 첫 부분의 마지막 문장이다. 이 말은 대개 다른 사람의 인정 여부에 연연하지 말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물론 해석은 다양하다. 다른 사람이 내가 가르치는 내용을 못 알아듣더라도 화내지 말라는 뜻으로 풀이되기도 하고, 정치적 등용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좌절된 소인(素人)을 가리킨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어떻게 번역하든 자기 자신의 안위나 이해관계가 걸린 상황에서 마음의 평정을 잃지 말라는 논어의 가르침은 분명해 보인다. 오늘도 분노하고 있는 현대인들이 한 번쯤 곱씹어볼 만한 구절이 아닐까.
■ 식탁 올라온 초신선 돼지고기 ■
○ Why Innovation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육고기인 돼지고기. 먹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가졌을 법한 궁금증이 하나 있다. ‘왜 고기 맛은 먹을 때마다 차이가 나는 걸까?’ 이 엉뚱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이 보수적인 축산시장에 일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온라인 주문으로 돼지고기를 배송하는 이 업체는 ‘도축한 지 1∼4일 된 초신선 돼지고기’라는 도발적인 메시지를 내세우며 고기를 먹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신선도에 대한 욕구를 집중적으로 충족시키고 있다. 축산의 ‘ㅊ’도 모르면서 기존 시장에 도전한 이 신생 기업의 성공 비결을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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