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울프, 18번홀 ‘끝내기 이글’… PGA 사상 2번째 어린 나이 우승

안영식 전문기자

입력 2019-07-09 03:00 수정 2019-07-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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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3M 오픈 초청선수로 트로피

2주 연속 신설 대회에서 깜짝 우승이 나왔다.

8일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716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3M 오픈(총상금 64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프로로 전향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한 매슈 울프(20·미국)는 최종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으며 첫 우승을 짜릿한 1타 차 끝내기 승으로 장식했다. 우승 스코어는 21언더파 263타, 우승 상금은 115만2000달러(약 13억5000만 원).

이로써 지난주 신설 대회인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네이트 래슐리(미국)가 대기 선수 신분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역시 올해 창설된 3M 오픈에서는 스폰서 초청 선수가 정상에 오르는 이변이 연출됐다.

한편 1999년 4월에 태어난 울프는 역대 PGA투어 두 번째 어린 나이(20세 3개월)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연소(19세 11개월) 우승자는 2013년 존디어 클래식 챔피언인 조던 스피스(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출신으로 올해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 1 개인전 우승자인 울프는 이번 대회가 개인 통산 네 번째 PGA투어 출전이었고 이전 최고 성적은 피닉스 오픈 공동 50위. 울프는 이번 우승으로 2021년까지 PGA투어 카드와 2020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스터스, PGA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3라운드에서 브라이슨 디섐보,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와 공동 선두를 마크한 울프의 승리는 극적이었다. 18번홀에서 디섐보가 이글, 모리카와가 버디를 낚아 합계 20언더파로 울프보다 1타 앞섰다. 새내기답지 않게 울프는 18번홀에서 8m 거리의 이글 퍼팅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안영식 전문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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