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적립금 31년 만에 700조 돌파
이건혁 기자
입력 2019-07-09 03:00 수정 2019-07-09 03:00
GDP의 37%… 연평균 5.4% 수익
2042년 적자 전환 뒤 2057년 소진
국민연금 도입 31년 만에 기금 적립금이 7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기금 적립금은 4일 기준으로 701조2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말 적립금 638조8000억 원에서 62조4000억 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지난해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1893조 원의 약 37%이자 삼성전자 시가총액(272조5000억 원)의 약 2.6배에 이른다.
1988년 설치된 국민연금 기금은 올해 4월까지 연평균 5.4%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적립금의 48.1%인 337조3000억 원이 기금 운용을 통해 거둬들인 이익이다. 지난해에는 ―0.92%의 수익률을 보이며 5조9000억 원 손실을 봤으나 올해 수익률은 4월까지 6.81%로 회복됐다.
2042년 적자 전환 뒤 2057년 소진
국민연금 도입 31년 만에 기금 적립금이 7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기금 적립금은 4일 기준으로 701조2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말 적립금 638조8000억 원에서 62조4000억 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지난해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1893조 원의 약 37%이자 삼성전자 시가총액(272조5000억 원)의 약 2.6배에 이른다.
1988년 설치된 국민연금 기금은 올해 4월까지 연평균 5.4%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적립금의 48.1%인 337조3000억 원이 기금 운용을 통해 거둬들인 이익이다. 지난해에는 ―0.92%의 수익률을 보이며 5조9000억 원 손실을 봤으나 올해 수익률은 4월까지 6.81%로 회복됐다.
제4차 국민연금 장기재정 추계결과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은 꾸준히 몸집을 불려 2041년 1778조 원으로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후 저출산과 고령화,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2042년부터 적자로 돌아선 뒤 2057년에는 완전 소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보험료율(소득에서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율)과 소득대체율(은퇴 전 평균소득 대비 연금액 비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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