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日 귀국일 ‘미정’… ‘수출규제 영향’ 질문에 “장마네요” 답해

뉴시스

입력 2019-07-08 17:13 수정 2019-07-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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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거래처·재계 인사 만나 상황파악·의견교환 관측 속
출장 급박하게 이뤄진만큼 현지 일정 소화 더 걸릴 수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출 규제의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장마네요”라고 일본어로 짧게 답했다.

8일 일본 ANN TV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저녁 일본에 도착한 이재용 부회장은 한 일본 기자의 질문에 잠시 생각한 뒤 “장마네요(梅雨ですね)”라고 답했다. 이는 현지 날씨에 대한 언급이면서도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필수 소재 수출 규제가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비유적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이 부회장의 일본 현지 방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재계 인사들과 만나 최근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일본 게이오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아 일본어에도 능통하고, 일본 재계 인맥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이번 일본 방문 기간 누구를 만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추측과, 또 그가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인가 등에 대해 기대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아베 총리의 사돈 우시오 지로 우시오전기 회장, 아베 총리의 친형이 사장으로 있는 미쓰비시 상사 측 인사, 요네쿠라 히로마사 스미토모화학 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사장 등 유력 재계 인사들과의 접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가 한일 양국 정부에서 풀어나가야 할 사안인만큼 이 부회장이 이번 일본 출장을 통해 해법을 내놓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란 의견도 나온다.

한편 이 부회장은 9일까지 일본 관계자들을 만나고 귀국, 오는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총수 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일정에서 파악한 현지 상황과 분위기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일본 출장이 급박하게 이뤄진만큼 현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청와대의 양해를 구하고 일본에 계속 머무를 가능성도 남아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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