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별들의 결투… 이다연, 기죽이는 버디쇼

이헌재 기자

입력 2019-07-08 03:00 수정 2019-07-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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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오픈… 6언더 몰아쳐 10언더, 6타 차 우승
조정민-조아연-최혜진에 압승… 메이저 한국오픈 이어 시즌 2승째


이다연이 7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포인트 골프장(파71)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투어 아시아나항공 오픈 최종 라운드 4번홀(파3·170야드)에서 아이언 티샷을 하고 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했던 이다연은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KLPGA 제공
이다연(22·메디힐·사진) 조정민(25·문영그룹) 조아연(19·볼빅) 그리고 최혜진(20·롯데).

7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포인트 골프장(파71)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투어 아시아나항공 오픈 최종 라운드에는 올해 KLPGA투어를 환히 밝히고 있는 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 모두 우승 경험이 있는 4명은 전날 2라운드까지 1∼4위를 마크했다. 앞의 세 선수는 챔피언 조에 묶였고, 최혜진만 바로 앞 조에서 경기를 했다.

그 어느 대회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것 같았던 마지막 승부는 의외로 싱겁게 마무리됐다. ‘작은 거인’ 이다연의 무결점 플레이 앞에 다른 선수들은 역전을 노릴 틈을 찾지 못했다. 이다연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조정민(4언더파 209타)과는 무려 6타 차가 났다.

지난달 16일 메이저대회이자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이다연은 3주 만에 다시 한 번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지난 2주 동안 휴식을 취했던 이다연으로선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개인 통산 4승째로 우승 상금은 1억4000만 원. 이미 4승을 올린 최혜진과 2승을 따낸 조정민에 이어 3번째로 올 시즌 KLPGA투어 다승 대열에 합류했다.

이다연은 조정민이 3, 4번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1타 차로 추격해 오자 5번홀(파3)에서 1m짜리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2타 차를 유지했다. 조정민이 7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하자 곧바로 8번홀(파4) 버디로 응수했다. 이다연은 후반 9홀에서도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완승을 거뒀다.

사상 첫 전반기 5승에 도전했던 최혜진은 3위(3언더파 210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은 상금, 다승, 평균타수, 대상 등 4개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조아연은 전날보다 한 계단 내려앉은 4위(1언더파)로 끝냈다.

이다연은 “대상 타이틀이 욕심난다. 시즌 초반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았지만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잘해서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다연은 대상 포인트를 9위까지 끌어올렸고, 상금은 4억9939만 원으로 최혜진(7억2389만 원), 조정민(5억5468억 원)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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