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파업 탓에…급식업체 “빵 대체해 오히려 매출 증가”

뉴시스

입력 2019-07-05 16:49 수정 2019-07-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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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납품업체 비축분 확보해 가 대부분 큰 영향은 없어
장기화되면 농축수산물 공급하는 소규모 사업장에 타격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인해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는 일부 업체는 빵류 공급으로 인한 매출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식자재 공급업체에 파업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업계는 전했다.

5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대체 급식이 진행된 2~5일 사흘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억원 늘었다. CJ프레시웨이는 지역단위 식자재 유통업체를 통해 학교에 가공식품과 대용량 조미료 등을 납품하고 있다. 이번 파업동안 회사는 빵을 납품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사흘째로 접어든 이날 1500개 학교에서 대체급식이 이뤄졌다. 이중 1024곳은 빵과 우유로 대체급식을 제공했다.

치킨 가라아케, 만두, 소시지 등 가공식품은 이미 지역 식자재 유통업체가 비축분으로 가져간게 있어 전체 매출에는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파업으로 빵 수요가 새로 발생해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빵류를 취급하지 않는 다른 업체들은 이번 파업으로 인한 영향은 없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정됐던 파업이고, 납품업체가 비축분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어서 평소와 다를바가 없다”면서 “또 업계 비수기에 해당하는 방학이 곧 시작되기 때문에 업계 매출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고 특히 농축수산물을 납품하는 소규모 업체들의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농축수산물은 유통기한도 짧아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매출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가 입찰로 소상공인이 납품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서 파업이 장기화되면 타격은 이 업체들이 입게 되고 자연스럽게 급식 질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파업장기화를 대비하고 있긴 하지만 우선적으로 학교급식 종사자들의 현실적 처우가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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