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태한 삼바 대표 재소환…분식회계 집중 추궁

뉴시스

입력 2019-07-05 10:17 수정 2019-07-0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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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인멸 혐의 영장 기각 후 첫 소환 조사
검찰, 분식회계 의혹 관련 혐의 집중 확인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검찰에 다시 출석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 오전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9시50분에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했다. 그는 ‘분식회계 및 증거인멸 의혹 관련 입장’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5월19일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김 대표를 여러 차례 불러 분식회계 의혹 관련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중심으로 캐물었고,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대표는 같은 달 24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장시간을 검찰과 다투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그는 당시 “광범위한 증거인멸을 뒤늦게 알고 굉장히 놀랐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증거인멸이나 은닉 과정, 김 대표 직책 등에 비춰보면 증거인멸 교사 공동정범 성립 여부에 다툴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증거인멸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되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아울러 삼성 부사장 등 잇따라 관련자들을 구속기소하는 등 증거인멸 관련 수사를 일단 마무리하고, ‘본류’인 분식회계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그간 확보한 증거를 분석하는 동시에 바이오로직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 전무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했고, 이를 토대로 연관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대표를 다시 소환했다.

김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그룹의 정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검찰은 그간 임직원들을 조사하는 등 수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 부회장이 분식회계 관련 보고를 받고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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