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낭자들 총출동…뜨거운 ‘올림픽 출전 경쟁’
정윤철기자
입력 2019-07-04 17:33 수정 2019-07-04 17:44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다승 선두(4승)인 최혜진(20)은 LPGA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챔피언십(7월)과 브리티시여자오픈(8월)에 나서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대부분 국내 무대 성적만을 바탕으로 세계랭킹(롤렉스 랭킹)을 21위까지 끌어올려 메이저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롤렉스 랭킹은 최근 2년간 획득한 누적 포인트를 출전 대회 수로 나눈 평균을 토대로 매긴다.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는 “올림픽 출전을 위한 랭킹 관리를 위해서는 이번 시즌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이 치열한 내부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돌입한 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 LPGA투어 17개 대회에서 8승을 합작하고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31)는 도쿄에서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그는 “리우 올림픽이 끝났을 때는 ‘4년 뒤가 너무 멀다’고 생각해 그때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다시 올림픽이 가까워지면서 아직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LPGA투어 통산 19승을 기록 중인 박인비는 지난해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아홉수’를 푼다면 올림픽을 향한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질 수 있다.
리우올림픽 때는 박인비와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 등 4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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