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최대 전력수요 작년比 낮아…“전력공급은 충분”
뉴스1
입력 2019-07-04 11:44 수정 2019-07-04 11:44
서울시내 한 건물 외벽에 에어콘 실외기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는 모습. /뉴스1 DB
정부가 올해 여름 폭염 가능성은 작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폭염이 오더라도 비상시 확보할 수 있는 예비전력이 충분해 수급에는 문제없다는 전망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올 여름 최대 전력 수요는 기준 전망 8950만㎾, 폭염(혹서) 때엔 9130만㎾ 내외로 예상했다. 111년만의 폭염이던 작년 여름에 기록했던 최대전력(9248만㎾)보다는 낮다.
올 여름 최대 전력공급 능력은 9833만㎾으로 예비 전력은 기준 시 883만㎾, 폭염 시 703만㎾로 전망했다. 예비율로 보면 각각 9.9%, 7.7% 수준이다. 통상 10% 이상 확보하는 예년과는 달리 예비율을 낮췄다.
대신 시운전 중인 발전기 가동(180만㎾)을 비롯해 석탄발전소 출력 상향, 전기 사용을 줄인 만큼 보상비를 주는 수요관리자원(DR) 제도 활용 등으로 904만kW를 추가 확보해 안정적인 수급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산업부 당국자는 “기본 공급능력(9833만㎾)에 시운전 중인 발전량(180만㎾)을 합하면 최대 공급 능력은 1억13만㎾로 가장 더웠던 지난해(1억71만㎾)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수급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운전 중인 발전기로는 서울 복합화력1호기(40만㎾), 신고리 원자력발전 4호기(140만㎾) 등이 있는데 8월 중순에 준공허가가 나지만 발전기는 시험 가동 중이어서 비상시에는 전력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달 8일부터 9월20일까지를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한국전력·전력거래소·발전5사 등과 함께 수급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수급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또 취약계층 지원 차원에서 올해부터 냉방용 에너지바우처를 신규 지원하고, 아파트 정전 방지를 위한 노후변압기 교체 지원, 장마·태풍에 따른 고장이 없도록 송·배전설비 선제적 점검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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