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 계약해지’ 한미약품, 반환 치료제 새로운 가능성 입증…“도전 멈추지 않을 것”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7-04 10:21 수정 2019-07-0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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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은 ‘얀센’의 비만·당뇨 치료제 권리 반환과 관련해 어려움이 있어도 제약강국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일 한미약품은 공시를 통해 파트너사 얀센이 비만·당뇨 치료제 ‘HM12525A’의 권리를 반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HM125252A는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얀센에 기술수출한 1상 단계 지속형비만·당뇨 치료제다. 당시 계약 규모는 1230억 원이었다. 치료제 권리가 반환된 이유는 얀센이 진행한 임상 2상 결과 비만 치료 효능은 목표 수준을 달성했지만 당뇨 치료와 관련해 혈당 조절 효과가 기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한미약품 측은 설명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미지의 영역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빈번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글로벌 신약 창출의 길이 험난하지만 한미약품은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미약품은 이번에 얀센이 수행한 임상 2상 결과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회사 측은 “해당 연구를 통해 비만환자의 체중감량에 대한 효과를 입증했다”며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에게 혈당 조절에 대한 니즈가 더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한 계기가 됐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개발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파트너 업체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와 스펙트럼, 제넨텍, 테바 등 다양한 업체들과 실시간으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이 30여개에 달한다”며 “연구개발(R&D)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을 통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견고히 내실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약품의 행보가 국내 업계 R&D 방향성에 다양한 방면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책임감을 느낀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차근차근 극복해 나가면서 제약강국을 향한 혁신과 도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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