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4일 손정의 日소프트뱅크 회장 접견…한일관계 언급할까

뉴스1

입력 2019-07-04 05:16 수정 2019-07-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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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월드 2017’ 행사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소개하는 손정의 회장.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접견해 벤처 투자와 인공지능(AI) 등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과 밀접한 산업에 대해 논의한다.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한 이야기가 오갈지도 주목된다.

청와대는 최근 손 회장의 접견 신청을 승인하면서 이날 오후 2시 집현실에서 문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일본 소프트뱅크 측에서는 손 회장과 카츠노리 사고 부사장, 문규학 고문이 배석한다. 정부에서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주형철 경제보좌관, 이공주 과학기술보좌관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청와대에서 개별 만남을 가진 글로벌 기업인은 지난 3월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 정도인 만큼, 이번 손 회장의 만남에서 어떤 대화가 이뤄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손 회장님은 벤처창업 투자자로서의 역할이 크신 분으로, 그 부분에 대한 말씀과 AI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벤처 붐’은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으로, 정부는 벤처기업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신설법인도 계속 늘어나고 벤처기업 수도 늘어나고 있다”라며 “신규 벤처 투자도 역대 최고이고 유니콘기업은 지난해 3개에서 올해 9개로 대폭 증가해 현재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Δ인공지능(AI) 핵심기술 R&D 투자 확대 ΔAI 융합 클러스터 조성 계획 발표 등 정책을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AI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굉장히 큰 상황에서 인재 확보전을 위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각국이 하고 있다”라며 “우리도 AI 대학원 신설 등 인재양성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 조치가 이뤄진 국면에서, 문 대통령이 재일교포 3세인 손 회장과 만나 경색된 한일 관계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1957년 일본 사가현 도스에서 출생한 손 회장은 1981년 소프트뱅크를 설립한 데 이어 야후재팬, 브로드밴드 사업 진출, 일본텔레콤 인수 등으로 승승장구한 일본 투자업계의 큰손이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와 비슷한 규모로, 인공지능(AI) 등에 투자할 10조엔(약 105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일본 정재계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 등 국제적으로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손 회장은 1998년 김대중 대통령, 2016년 9월 박근혜 대통령, 2011년 6월 이명박 대통령을 접견한 바 있다.

손 회장은 문 대통령을 접견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도 예정돼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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