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바 분식회계 정점 겨냥…김태한 대표 곧 소환

뉴시스

입력 2019-07-03 15:45 수정 2019-07-03 15:45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김태한, 증거인멸 혐의 영장 기각된 후 첫 조사
검찰, 분식회계 의혹의 '정점' 향해 수사력 초점
검찰 인사 수사 영향 전망…"가능성 없다" 반박



검찰이 조만간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를 소환해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앞서 김 대표는 분식회계 관련 증거를 인멸토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기각된 바 있다.

검찰은 구속 피의자들을 모두 재판에 넘기는 등 증거인멸 의혹 관련 수사를 매듭지은 만큼 ‘본류’라 평가받는 분식회계 의혹의 정점을 향해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조만간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5월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 위기에 선 바 있다. 검찰은 김 대표가 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하거나 위조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대표는 6시간 넘게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강력히 부인했다. 법원은 “증거인멸이나 은닉 과정, 김 대표 직책 등에 비춰보면 증거인멸 교사 공동정범 성립 여부에 다툴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증거인멸 의혹의 ‘윗선’으로 평가받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 사장 소환 및 관련자 구속기소 등을 거쳐 관련 수사를 일단 마무리하고, 분식회계 수사에 초점을 맞췄다.

이와 관련해서 검찰은 그간 확보한 증거 분석과 함께 삼바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 전무 등에 대한 소환 조사를 병행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분식회계 의혹과도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김 대표를 직접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법조계에서는 김 대표 검찰 조사가 가시화됨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수사 내용을 토대로 이 부회장이 분식회계 관련 보고를 받고, 지시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것과 관련해서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수사가 총장 교체 시기와 맞물려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검찰 인사가) 사건 수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다”며 “중요한 사건에 대해서 인사가 영향을 끼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