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한국법인, 차량 내부 오디오 최적 음질 즐기는 법 공개

지민구 기자

입력 2019-07-03 03:00 수정 2019-07-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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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테크]“휴대전화, USB로 연결하고 음량 최대로”

미국 자동차 전장·음향 전문업체 하만은 2월부터 월평균 1회 현대·기아자동차 차량 동호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차량 오디오 시스템 활용법을 설명하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만 제공
‘휴대전화를 차량 음향 시스템과 유선으로 연결하고 음량은 최대로 높여라.’

미국의 자동차 전장·음향 전문업체 하만의 한국 법인이 2일 차량 내부 오디오 시스템의 활용 방법을 공개했다.

하만은 운전자가 차량 내부에서 휴대전화를 통해 좋은 음질로 콘텐츠를 즐기려면 우선 블루투스(근거리 무선 연결) 대신에 USB 포트 등 외부 입력 단자로 연결할 것을 추천했다. 휴대전화로 멜론 등 실시간 음원(스트리밍) 서비스를 켜고 무선으로 차량에 연결하는 과정에서 음질이 손실되기 때문이다.

또 휴대전화 음량을 최대 수준까지 높일 것을 조언했다. 하만 관계자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재생되는 음원이 휴대전화에서 최대 음량으로 나와야 차량 오디오 시스템이 이를 원음에 가깝게 보정을 해줄 수 있다”면서 “사용자에게 맞는 음량 조절은 차량 오디오 시스템으로 하는 편이 좋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차량 오디오 시스템의 특징을 운전자가 세부적으로 파악해 직접 원하는 설정을 맞추는 작업도 중요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차량 오디오 시스템 중에서 서브우퍼는 드럼과 같은 저음을 내고 미드우퍼는 남성 보컬, 미드레인지는 여성 보컬, 트위터는 높은 고음을 재현한다는 특징을 인지하고 세부 설정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하만 관계자는 “차량 오디오 시스템은 자동차 제조사와 면밀하게 협업해 실내 크기, 형태를 고려해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운전자가 어떤 형태의 스피커가 몇 개 들어갔는지를 미리 파악하고 설정을 맞추면 높은 품질의 음질을 감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량 오디오 시스템은 별도로 관리하지 않아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하만 측의 설명이다. 다만 실내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면서 폭우나 폭설 때 차량 문을 열어 놓아 차량 오디오 시스템에 지나치게 많은 물이나 이물질이 들어가는 상황만 피할 것을 조언했다.

하만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차량 오디오 활용법 강의를 ‘카 오디오 사운드 클래스’라는 이름으로 현대·기아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만은 2016년 삼성전자에 인수됐으며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의 벨로스터, 스팅어, K9, G90 등의 차량에 오디오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하만 관계자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운전자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더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정확한 차량 오디오 시스템 활용법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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