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식 장학금’, 독립유공자 후손 학업·생계 돕는다
정용운 기자
입력 2019-07-02 15:13 수정 2019-07-02 15:14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윗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신준식 장학금’ 증정식 후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자생의료재단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 1억 원 기탁
독립유공자 후손 대학생 10명, 유가족 3명 수혜
독립유공자유족회 주관한 ‘신준식 장학금’ 증정식이 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독립유공자복지회관에서 열렸다.
‘신준식 장학금’은 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이 올해 2월 개최한 독립유공자 및 유가족 의료지원 선포식에서 신준식 명예이사장이 사재 1억 원을 독립유공자유족회에 기탁하면서 마련됐다. 이번 장학금 증정식을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 중 대학생 10명의 학업을 위한 장학금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유가족 3명의 특별생계지원금으로 쓰였다.
신준식 명예이사장이 사재를 털어 장학금을 마련한 데에는 독립운동가인 선친의 영향이 크다. 선친인 청파 신현표 선생은 독립운동을 하면서 약자에 대한 연민과 의술(醫術)보다 인술(仁術)을 강조했다. 의사이자 한의사였던 신현표 선생은 1927년부터 중국 용정시에서 대진단 단원으로 독립운동을 하다 1931년경 경성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신준식 명예이사장은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을 통해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이를 다음 세대까지 전해야 한다”며 “비록 이번 장학금 전달은 작은 성의에 불과하지만, 이를 계기로 독립운동 정신이 사회 곳곳에 이식되고 독립운동가를 예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생의료재단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및 후손 100명의 척추·관절 건강을 보살피는 의료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21개 자생한방병원·자생한의원은 재단 사회공헌기금 총 3억 원을 투입해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을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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