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레이싱 내년 한국 상륙… 잠실운동장 도심서킷 탈바꿈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07-02 11:32 수정 2019-07-0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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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이 내년 한국에 처음 상륙한다. 한국 경기는 2019-2020 포뮬러 E 챔피언십 총 14라운드 중 열 번째로 배정받아 내년 5월 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포뮬러 E 코리아는 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Seoul E-Prix 2020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윤은기 포뮬러 E 코리아 대표는 “대회 기간인 2020년 4월 25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울 국제 페스티벌을 함께 개최함으로써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레이싱 축제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또한 5월 중국 노동절, 일본 골든위크 등 주요 아시아권 국가들의 긴 연휴가 시작되는 기간인 만큼 해외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 한국의 초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에는 역대 우승 팀인 닛산 E 담스(15회 우승), 아우디 스포츠 ABT 셰플러(12회 우승), 인비전 버진 레이싱(9회 우승)을 비롯해 스위스 출신의 세바스티앙 부에미(Sebastien Buemi, 총 12회 우승), 브라질 출신의 루카스 디 그라시 (Lucas Di Grassi, 총 10회 우승), 프랑스 출신의 장에리크 베르뉴 (Jean-Éric Vergne, 총 8회 우승) 등 유명 선수들의 도심 속 레이스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알레한드로 아각(Alejandro Agag) 포뮬러 E 회장은 “서울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생기 넘치는 도시 중 하나로 깊은 스포츠 역사와 다양한 국제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도시”라며 “이번 포뮬러 E 대회는 기존 올림픽 개최지인 잠실종합운동장의 경기장을 포함해 독특한 방식의 트랙이 구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ABB 포뮬러 E 챔피언십은 순수 전기 에너지로만 구성된 모터 동력이 사용되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다. 기존 다른 모터스포츠 시리즈와 달리 소음과 공해가 적어 전용 경기장이 아닌 도시 중심지의 공공도로에서 친환경 레이싱으로 진행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4년 9월 베이징에서 첫 대회를 연 후 매년 개최되고 있다. 2020년은 6회째를 맞이한다. 여섯 번째 시즌에는 전 세계 4개 대륙, 12개 도시에서 총 14개 경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기업도 아우디, 재규어, 닛산, DS, BMW, 벤츠, 포르쉐 등 11개사로 확대됐다.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시즌 6는 오는 11월 사우디 아라비아 경기를 시작으로 2020년 1월 산티아코, 2월 멕시코시티, 3월 홍콩, 4월 로마와 파리, 5월 서울과 베를린에서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6월 뉴욕을 거쳐 7월 런던에서 이번 레이싱 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할 계획이다.

이번 기자 간담회에서는 경주용 전기차 Gen2를 국내 처음 공개됐다. Gen2 전기차는 기존 포뮬러 E 레이싱카에 비해 배터리 성능이 두 배 가량 뛰어난 것이 핵심으로 전기차 기술이 발전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인 또한 독특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바뀌었다. Gen2의 배터리는 약 45분 가량 지속되며 랩을 하나 더 돌 수 있을 만큼 성능이 향상됐다. 최고 속도는 280km/h(174mph)이고, 가속도는 약 2.8초에 0-100km/h(0-62mph)에 이른다.

포뮬러 E는 도심의 대기 오염에 대한 해결책을 알리고, 전기차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한다. 공해나 소음이 적어 도심에서도 진행 가능해 별도 전용 경기장 구축이 필요 없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또한 포뮬러 원이 속도감이 특징이라면 포뮬러 E는 직각 코너와 180도 코너 등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특징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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