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욱 기자의 머니게임] 카드 속에 ‘미니언즈’가 쏙…1020세대 마음에 쏙!

스포츠동아

입력 2019-07-02 05:45 수정 2019-07-0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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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의 ‘오버액션 노리 체크카드’, 신한카드의 ‘미니언즈 딥드림 체크카드’, 페이코메이트 캐릭터를 디자인한 삼성카드의 ‘페이코 탭탭 카드’(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인기 캐릭터를 앞세운 카드 상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사진제공|KB국민카드·신한카드·삼성카드

■ ‘소유욕구 자극’ 캐릭터 카드가 뜬다

10∼20대가 선호하는 혜택만 집중
신한 ‘미니언즈 카드’ 10만 장 돌파
KB ‘오버토끼’ 삼성 ‘탭탭’도 인기


수수료 인하 여파로 수익 악화를 겪고 있는 카드사들은 요즘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각종 부가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이제는 신규 카드 상품에 소비자의 눈길을 끌 파격적인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은 어려워졌다.

신규 고객을 유혹할 매력적인 혜택이 줄어드는 것에 고민하던 카드사들은 요즘 새로운 마케팅 방법에 눈길을 돌렸다. 바로 캐릭터 카드다.

파격적인 혜택 대신 좋아하는 캐릭터 카드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고객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남과 다른, 색다른 아이템으로 자신의 개성을 과시하는 SNS 인증샷 트렌드를 겨냥한 상품이다.

신한카드는 NBC유니버설과 손잡고 기존 딥드림 체크카드에 미니언즈 캐릭터를 넣은 ‘미니언즈 딥드림 체크카드’를 내놓았다. 미니언즈는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슈퍼배드’에 등장하는 귀여운 노란 괴물 캐릭터. 출시 49일 만에 발급 10만 장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자 후속 신상품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인기 이모티콘 오버액션 토끼 캐릭터를 내세운 ‘KB국민 오버액션 노리 체크카드’ 2종을 2020년 5월까지 한정판매 중이다. 오버토끼와 꼬마토끼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카드 결제하는 모습을 귀여운 문구와 함께 디자인했다. 출시 2주 만에 발급 5만 장을 돌파하는 등 순항 중이다.

하나카드는 게임업체 넥슨과 손잡고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를 활용한 ‘넥슨 메이플스토리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핑크빈, 예티, 슬라임 등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를 카드에 담았다. 이밖에 삼성카드도 NHN페이코와 손잡고 기존 ‘페이코 탭탭 카드’에 페이코메이트 캐릭터 디자인이 그려진 카드를 내놓았다.

이들 캐릭터 카드가 단순히 실물 카드의 디자인적인 특징만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고객 서비스 중 음원서비스, 커피전문점, 헬스&뷰티 스토어, 편의점, 배달 앱, 게임 등 10, 20대 고객이 선호하는 분야의 혜택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카드업계는 캐릭터 파트너들과 협업을 강화해 독특하고 차별화된 카드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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