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재개 지원사격 文…기업들은 ‘기대감’

뉴시스

입력 2019-07-01 15:30 수정 2019-07-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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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적인 자리에서 개성공단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정부의 ‘지원사격’이 이어지고,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이 다시 시작되는 상황이어서 개성공단 기업들은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1일 “전날 남북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만남을 지켜봤다”면서 “좋은 만남이 있었던만큼 북측에서도 좋은 반응이 나오기를 어느때보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인근 비무장지대(DMZ) 오울렛 초소(OP)를 찾은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성공단은 한국 자본과 기술이 들어간 곳”이라며 “남북 경제에 도움이 되고 화해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전방 부대를 개성공단 북쪽으로 이전했다”며 “한국 안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한 특별한 언급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AP통신, 로이터통신, 신화통신, 교도통신, 연합뉴스 등 국내외 7개 언론과의 합동 서면 인터뷰에서도 “개성공단 재개를 비롯한 남북 경제 협력 사업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이후 맞이하게 될 ‘밝은 미래’를 선제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북미 모두에게 매력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지원사격’이 이어지자 개성공단 기업들의 기대감도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사실상 개성공단 재개의 키를 미국이 쥐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호소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개성공단 입주 관계자는 “어느때보다 정부가 애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보다 분발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성공단 재개는 비핵화의 결과물이 아니라 상호 신뢰를 쌓는 과정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날 좋은 만남이 있었던만큼 북측에서도 좋은 반응이 나오기를 어느때보다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5월17일 오후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및 인도적 지원 관련 브리핑을 열어 개성공단에 투자한 기업인들이 신청한 자산 점검 방북을 ‘승인’하기로 했다. 그러나 두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북측의 허가가 나지 않아 기다리는 상황이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와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은 지난달 10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연방하원 의원을 방문해 개성공단의 가치에 대해 설명하는 활동을 갖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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