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월급 245만원 남 69% 수준…임금 오를 시기 ‘경단녀’ 돼

뉴스1

입력 2019-07-01 14:33 수정 2019-07-0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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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성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2019.6.13/뉴스1 © News1

여성의 고용이 개선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임금 수준은 남성의 68.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에 비해 짧고 월 근로시간도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정규직 근로자 수도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고, 이 중 시간제 근로자 비중은 남녀 격차가 2배가량 벌어졌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에서 일하는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244만9000원으로 전년(229만8000원) 대비 15만1000원 증가했다.

여성의 임금 수준은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의 68.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남성의 월평균 임금은 356만2000원이었다.

남녀 임금격차가 발생하는 이유로는 평균 근속연수와 월 근로시간 차이가 꼽힌다.

여성 근로자의 월 근로시간은 160.1시간으로 남성(172.0시간)보다 11.9시간 짧았다.

여성 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도 4.9년으로 남성(7.4년)에 비해 2.5년이 짧았다.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 중 결혼과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은 184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6000명 늘었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결혼이 34.3%로 가장 많았고 육아와 임신·출산이 각각 33.5%, 24.1%로 뒤를 이었다.

15~54세 기혼 여성(900만5000명) 대비 경력단절 여성 비중도 20.5%로 전년(20.0%) 대비 0.5%p 증가했다.

연령대별 경력단절 여성 비중은 30대가 48.0%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35.8%로 다음으로 높았다. 50대와 10대(15~19세)에서의 경력단절 비중은 각각 8.7%, 7.5%였다.

종사상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여성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은 77.4%로 남성(73.0%)을 역전했다. 다만 여성 상용근로자 비중은 47.4%로 남성(54.3%)에 비해 낮았고, 임시근로자 비중은 25.5%로 남성(12.6%)의 2배 이상이었다.

비정규직 근로자 수도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지난해 8월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887만4000명) 중 정규직 근로자는 58.5%(519만5000명), 비정규직 근로자는 41.5%(367만8000명)로 집계됐다.

반면 남성은 임금근로자 대비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26.3%(293만6000명)으로 여성보다 낮았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 비중도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지난해 8월 기준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 비중은 53.6%로 남성(25.1%)의 2배 이상이었다. 남녀 시간제 근로자 비중 격차는 2015년 이후 계속 벌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0.9%로 전년(50.8%)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여전히 남성 고용률(70.8%)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격차는 2003년 24.7%p에서 지난해 19.9%p까지 좁혀졌다.

경력단절 영향으로 연령대별 여성 고용률은 20대 후반에 70.9%로 가장 높고 30대에 감소했다가 40대부터 다시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여성 취업자 중에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비율이 23.2%로 가장 많았고 사무종사자(20.2%)와 서비스 종사자(17.3%)가 뒤를 이었다.

15~29세 여성의 첫 직장 이직 사유는 근로여건 불만족이 52.8%로 가장 많았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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