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미끄럼사고 사망률 3배 높아…제한속도보다 20% 줄여야
뉴스1
입력 2019-07-01 11:28 수정 2019-07-01 11:28
29일 오후 6시21분쯤 경남 거제시 거제면 사등면 방향 두동터널 앞에서 스파크와 렉스턴이 정면 추돌해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경남소방본부 제공)2019.6.29.© 뉴스1
미끄럼사고 사망률이 전체 사고 사망률의 3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끄럼사고 발생률은 비가 올 때 1.7배 높았다. 특히 고속도로 빗길 미끄럼사고 발생률은 비가 오지 않을 때의 2.4배까지 뛰었다.
빗길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제한 속도보다 20% 이상 속도를 줄여야 하고, 차간 거리는 평소보다 1.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 제동을 걸 때는 브레이크를 여러 번에 걸쳐 밟는 게 안전하다.
1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2018년 여름철(6~8월) 발생한 교통사고 23만건을 분석한 결과, 비 내리는 날 교통사고율은 18.0%였다. 이는 그렇지 않은 날 사고율 14.9%의 1.2배 수준이다. 특히 비 내리는 날 야간(오후 8시~오전 5시) 교통사고 발생률은 11.2%로 평소 야간(7.4%) 때보다 1.5배 컸다.
또 미끄럼사고 2500건을 분석한 결과, 비오는 날 미끄럼사고 발생률은 1.6%로 비가 오지 않을 때인 0.9%의 1.7배 수준이었다. 그중 1426건을 분석해 도로종류별 미끄럼사고율을 비교해 보니 비 오는 날 고속도로 미끄럼사고 발생률(11.0%)이 그렇지 않은 날(4.5%)의 2.4배로 증가했다.
미끄럼사고는 높은 사망률로 이어져 더욱 주의해야 한다. 미끄럼사고 사망률은 0.44%로 일반 교통사고(23만건, 0.14%)의 3.1배 수준이었다. 중상자 발생률도 각각 2.2%, 1.2%로 미끄럼사고 때 1.8배 높았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김태호 박사는 “빗길에서 과속 운전을 하면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미끄럼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장마철 공기압을 10% 정도 올려주면 노면과의 마찰력이 높아져 수막현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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