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과 바이올린의 산조 대화’, 프라임필 111회 정기연주회
스포츠동아
입력 2019-06-30 14:50 수정 2019-06-30 19:59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7월 2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무려 111회 째 정기연주회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사업의 일환인 ‘오작교 프로젝트’ 지원 사업으로 마련됐다. ‘오작교 프로젝트’는 오케스트라와 작곡가를 잇는 협업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국내 작곡가와 오케스트라 사이에 긴밀한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사업이다.
장윤성 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공연은 프라임필 전속작곡가인 서울대학교 작곡과 교수 이신우의 창작곡 ‘가야금,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Landscape II(2019)’, 역시 프라임필 전속작곡가 박용빈의 창작곡 ‘오케스트라를 위한 관현악곡 hin und her… poop-poop’이 세계 초연될 예정이다.
창작 초연곡 외에도 피아니스트 노윤화와 함께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 그리고 비제의 교향곡 제1번이 연주된다.
이날 프로그램 중 우선 눈길을 끄는 작품은 이신우의 창작곡 ‘가야금,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Landscape II(2019)’이다. 이 작품은 안동을 방문할 때 하회마을과 함께 반드시 찾아봐야 할 명소로 꼽히는 병산서원에서 느낀 작곡가의 심상을 바탕으로 한 곡이다. 우리 건축의 깊이와 기품, 만대루에서 바라본 자연의 고요함과 아름다움, 장엄함을 다루고 있다.
이신우는 “이지영 가야금 명인과 유시연 바이올리니스트를 통해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소리의 서사시를 써 내려가는 장면을 즐거이 상상하며 작곡했다. 작곡가가 느낀 가상의 시간 속 두 명인의 서사시가 이번 연주를 통해 청중에게 고즈넉한 가락과 울림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유시연은 클래식 연주자이지만 탱고, 민속음악, 바로크, 종교음악을 음악학자로서 깊이 연구하는 한편 연구의 결과를 직접 연주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해 온 예술가이다. 특히 국악에 대한 유시연의 애정과 해석은 정평이 있다.
2014년에 선보인 앨범 ‘회상’의 수록곡인 아리랑, 보허자, 한오백년에서 국악의 농현, 시김새, 음영을 새롭게 해석해 바이올린으로 연주한 유시연의 명연을 확인할 수 있다.
유시연은 “작곡가 이신우의 이번 가야금과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은 서공철류의 가야금 산조를 인용해 작곡한 작품으로 알고 있다. 가야금과 (산조를 통해) 나눌 대화에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크다”고 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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