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대신 참석한 권영수…5대 그룹 중 전문경영인 ‘유일’

뉴시스

입력 2019-06-30 13:38 수정 2019-06-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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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부회장, 구광모 회장 대신 참석해 '눈길'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이 30일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재계 총수 회동에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대신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권 부회장은 이날 오전10시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국내 경제인 대화’에 LG그룹을 대표해 참석했다.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총수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참석했다.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부득이한 개인사정으로 참석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 회장은 26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단독면담을 갖은 바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불참한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권영수 부회장이 ㈜LG 대표이사 자격으로 참석했다”며 “특별한 사정이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권 부회장의 참석에 대해 화웨이 제재에 대한 방어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지주사로 자리를 옮기기 전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를 3년간 맡은 바 있다.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의 사정을 설명하기 위해 권 부회장이 대신 참석했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이번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제재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미 투자와 함께 한국 재계 인사들에게 반(反) 화웨이 전선에 대한 동참을 독려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방침도 굉장히 중요했다”며 “지금 중국과 미국은 무역협상을 계속 이어왔지만 불행하고 안타깝게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그 과정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미중 무역협상은 다시 정상궤도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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