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는 막국수·초계국수 먹으러 경기도로 가볼까

뉴스1

입력 2019-06-29 13:07 수정 2019-06-2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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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가 소개하는 ‘경기도 누들로드’ 순례길

© 뉴스1
여름철 대표음식인 냉면과 막국수, 초계국수에 쫄면까지. 전국 어디서나 이 음식들을 맛볼 수 있지만 경기도에는 유난히 이름을 떨치는 국수요리집들이 즐비하다.

경기관광공사가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드는 7월에 가볼 만한 일명 ‘경기도 누들로드(Noodle Road)’ 6곳을 소개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당장 못가더라도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 경기도 국수 순례길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막 만들어 먹는 국수라는 ‘막국수’. 남한강이 잔잔히 흐르는 여주 천서리는 1978년 평안북도 강계 출신의 실향민이 이곳에 막국수 집을 연 것을 시작으로 2000년께 30여곳의 막국수 집이 밀집했던 곳이다.

천서리 막국수는 매콤한 양념의 비빔막국수가 제 맛이다. 묵직한 놋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육수를 자박하게 붓고 바로 삶은 메밀면을 돌돌 말아놓는다.

물 맑은 양평에 위치한 옥천냉면마을은 과거 냉면의 ‘성지’ 중 하나로 꼽혔다. 황해식당과 고읍냉면이 평양냉면 맛집으로 불리며 수많은 순례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황해도식 냉면인 옥천냉면은 돼지고기로 육수를 내며, 동치미국물이나 인공조미료를 일절 첨가하지 않기 때문에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난다.

하남 초계국수 © 뉴스1
뜨거운 여름, 입맛을 살릴 별미 중 하나가 ‘하남 초계국수’이다.

함경도와 평안도 지방의 전통음식인 초계탕에서 유래한 것으로, 차게 식힌 닭 육수에 국수를 말고 닭고기를 얹어 먹는 음식이다.

하얀 국수 위에 백김치, 오이, 닭 가슴살을 듬뿍 준다.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를 가득 담아내면 커다란 그릇이 꽉 찬 느낌이다.

잘 삶은 면은 차가운 육수를 만나 면발이 마치 냉면처럼 탱탱하고 쫄깃하다. 구수하게 우려낸 육수를 한 모금 들이키면 무더위도 단번에 날릴 만큼 시원하다.

안산 대부도는 경기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바지락칼국수’를 으뜸으로 꼽는다.

대부도 인근 갯벌에서 자라는 바지락은 알이 굵고 맛이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대부도의 바지락칼국수는 방아머리 음식타운과 구봉도 입구 인근에 모여 있다. 바지락을 푸짐하게 넣고 버섯과 채소를 더한 칼국수는 그야말로 바다의 맛이고, 한 번 맛을 보면 멈출 수 없는 마력이 있다.

연천 망향비빔국수 © 뉴스1
연천에서 근무한 병사들은 군 생활과 연결되는 특별한 음식이 있는데 바로 비빔국수다. 전국에 수많은 체인점을 거느린 그곳, 청산면 한 부대 앞의 ‘망향비빔국수’ 본점이다.

1968년에 처음 문을 연 망향비빔국수 본점. 근처에서 군 생활을 한 사람은 모두 다녀간 집이다.

고명으로 김치와 오이가 오르고 맨 위에는 망향비빔국수의 시그니처인 상추가 한 장 떡하니 자리 잡는다.

면은 소면보다 두꺼운 중면인데 자연건조를 시켜 더욱 쫄깃하고 차진 식감을 살렸다. 양념은 매운맛이 다소 강한 편이다.

타 지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원시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쫄면집이 여럿 있다.

수원화성 장안문 앞은 물론 팔달문시장에도 유명한 만두집들이 있다.

상호에 전부 ‘만두’가 붙은 만두집이지만 쫄면이 더 유명한 집들이기도 하다. 양념은 고추장을 기본으로 해서 매콤하지만 짜지 않고 오래 숙성된 고급스러운 맛을 낸다.

양념장도 넉넉해 쫄면을 촉촉하게 감쌀 만큼 적당하다. 곁들이는 채소와 콩나물이 더해지면서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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