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하면 꽃게요리 빼놓을 수 없죠”

정승호 기자

입력 2019-06-28 03:00 수정 2019-06-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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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가든

김철호 사장이 들고 있는 간장게장이 먹음직스럽다. 암컷 게만을 사용해 황금색 장이 꽉 차고 살이 통통하다.
서해 고군산군도를 대표하는 선유도는 다리로 육지와 이어져 자동차를 타고 갈 수 있다. 길이가 33.9km에 이르는 새만금방조제와 철새 도래지로 이름난 금강 하굿둑으로 여행할 때 꼭 들러볼 맛집에는 ‘계곡가든’(군산시 개정면 금강로 470)이 있다. 꽃게요리 전문음식점으로 서해안고속도로 군산나들목(IC)에서 5분 남짓 거리다. 크고 작은 방에 약 400석을 갖추고 주차장도 약 100대를 동시에 세울 수 있다.

김철호 계곡가든 대표(61)는 “수도권에서 전라도로 일 보러 오가다 찾아오는 손님도 많다”며 “꽃게가 갈수록 잘 잡히지 않아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지금 먹는 게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올봄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줄어 시세가 40%가량 뛰었고 꽃게요리 가격도 인상됐다. 식당 가격은 간장게장정식 양념게장정식 꽃게탕이 각각 1인분에 3만 원. 꽃게통찜 중(中·2인분) 6만 원, 대(大·3인분) 8만 원. 꽃게야채찜 중 6만5000원, 대 8만5000원이다. 계곡가든 게장은 비린내가 없을 뿐 아니라 짜지 않고 고소하다. 비결은 좋은 원료와 특별한 간장에 있다. 꽃게는 봄가을 서해에서 잡은 것을 사용한다. 간장게장은 암컷만 쓰며 먹음직스러운 황금색 장이 꽉 차고 살이 통통해 더 맛있다. 김 대표는 “값싼 혼합간장(왜간장)이 아니라 자연 숙성시킨 양조간장을 쓴다. 감초 당귀 정향을 비롯한 16가지 한약재를 넣어 숙성시킨 간장에 게를 잰다”고 말했다. 양념게장은 꽃게를 간장에 재지 않고 바로 양념장으로 버무렸다. 돌게와 대하(큰새우), 전복으로 담근 장도 판매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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