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퀸… “슈퍼콘서트 보러 오세요”

남건우 기자

입력 2019-06-27 03:00 수정 2019-06-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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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내년 1월 열릴 예정인 퀸의 콘서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의 티켓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13일부터 시작된 예매는 판매 시작 후 1시간 만에 지정석 VIP석과 R석, S석 등이 매진됐다. 또 판매 개시 이틀 만에 전체 예매율 90%를 넘어섰다. 현재는 약 95%의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 같은 예매 실적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퀸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밴드인 건 맞지만, 주요 활동 시기가 1970∼90년대 초반인 데다 공연을 2회 진행하는 점, 또 공연까지 7개월 정도가 남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통 록밴드 공연에서는 남성 관람객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퀸 콘서트 예매자 중에서는 여성 비율이 68.2%를 차지해 남성(31.8%)을 압도했다. 국내 공연시장에서 본래 여성 고객의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공연의 여성 구매자 비율은 지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였던 폴 매카트니 공연(51.9%)이나 콜드플레이 공연(60.2%)보다 한층 높은 수치다.

아울러 퀸의 전성기 시절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20대(40.0%)와 30대(33.8%) 고객이 전체 예매자의 73% 이상을 차지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10대는 5.1%, 40대와 50대는 각각 13.8%, 6.2%를 차지했다. 20, 30대 고객은 지난해 국내에서 10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불러모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퀸이라는 밴드를 알게 됐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퀸의 팬덤이 새롭게 확대 재편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 이후 퀸의 노래들이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차트에서 인기를 끄는 등 퀸의 새로운 팬덤이 형성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영화로 처음 퀸을 접한 팬들이 공연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퀸의 음악을 느끼기 위해 티켓 예매에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기다리는 팬들이 최고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공연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슈퍼콘서트는 퀸의 첫 단독 내한공연으로 내년 1월 18일 오후 7시와 19일 오후 6시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1971년 영국에서 결성된 퀸은 프레디 머큐리와 브라이언 메이, 존 디콘, 로저 테일러로 구성된 4인조 밴드로서 1973년 셀프 타이틀 앨범 ‘퀸(QUEEN)’으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데뷔 이후 총 15장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을 발매한 퀸은 전 세계적으로 2억 장이 넘는 누적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퀸은 일찍이 그 음악적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과 2004년 ‘영국 음악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는 다음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시작되는 퀸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이번 공연에는 오리지널 기타리스트인 브라이언 메이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 그리고 2012년부터 보컬리스트로 참여한 애덤 램버트가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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