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노조, 61년만에 첫 파업 결의

박은서 기자

입력 2019-06-26 03:00:00 수정 2019-06-26 05: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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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일 실제 파업땐 물류대란… 우정사업본부 “합의안 도출 최선”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이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24일 파업 찬반 투표 결과 재적 조합원 2만8802명 중 2만5247명(87.7%)이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우정노조가 파업을 결의한 것은 1958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우정노조는 다음 달 6일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합의가 되지 않으면 9일부터 2, 3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음 달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우편물 접수와 분류 작업이 평소 20∼30% 수준으로 떨어져 ‘물류 대란’이 우려된다.

우정노조는 잇따른 집배원 과로사를 해결하기 위해 2000명 인력 충원과 주5일 근무제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집배원을 비롯한 우정 노동자들이 정부 재정에 기여한 돈이 2조8000억 원에 이르지만 정작 우리에게 돌아온 건 과로로 인한 죽음의 행렬”이라고 말했다. 이달 19일 충남 당진우체국 소속 집배원이 뇌출혈로 사망하는 등 올해만 9명의 집배원이 숨졌다.

반면 우정사업본부는 예산상 제약으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실제 파업이 일어나지 않도록 남은 기간에 노조와의 합의안 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26일까지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 조정과 집중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필수공익사업장인 우체국은 파업 때에도 필수근무인원을 둬야 한다. 이 위원장은 “파업 참여 인원은 전체 조합원의 45%인 1만3072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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