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토로 빚은 주전자… 은은한 빛에 취해볼까
유원모 기자
입력 2019-06-26 03:00 수정 2019-06-26 03:00
다보성 수집품 1000여 점 전시… 고려시대 표형주전자 첫 공개
눈에 띄는 작품은 처음 공개되는 13세기 고려시대의 ‘청자상감죽절표형주전자’다. 주로 음각과 양각 기법으로 마디를 새기는 표형주전자들과 달리 백토를 사용해 흰색효과를 내는 백상감이 적용돼 독특한 외형을 자랑한다. 북한의 중앙역사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것과 동일한 작품인 ‘백자음각연화조문투각합’도 주목할 만하다.
뛰어난 조형미와 동자승을 연상케 하는 미소가 특징인 통일신라시대의 ‘금동여래입상’과 한평생 부귀영화를 누린 노년의 곽자의(697∼781)가 호화로운 저택에서 가족과 연회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궁중화 ‘곽분양행락도’ 등 희귀한 작품들을 대거 만날 수 있다.
백자음각연화조문투각합(왼쪽 사진), 청자상감죽절표형주전자. 다보성전시관 제공
고미술 전문 갤러리인 다보성전시관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국의 미(美)’ 특별전을 개최한다. 서울 종로구 다보성전시관 1, 2층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다보성이 수집한 도자기, 금속공예품, 목기, 민속품, 서화 등 1000여 점을 선보인다.눈에 띄는 작품은 처음 공개되는 13세기 고려시대의 ‘청자상감죽절표형주전자’다. 주로 음각과 양각 기법으로 마디를 새기는 표형주전자들과 달리 백토를 사용해 흰색효과를 내는 백상감이 적용돼 독특한 외형을 자랑한다. 북한의 중앙역사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것과 동일한 작품인 ‘백자음각연화조문투각합’도 주목할 만하다.
뛰어난 조형미와 동자승을 연상케 하는 미소가 특징인 통일신라시대의 ‘금동여래입상’과 한평생 부귀영화를 누린 노년의 곽자의(697∼781)가 호화로운 저택에서 가족과 연회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궁중화 ‘곽분양행락도’ 등 희귀한 작품들을 대거 만날 수 있다.
다보성전시관은 3·1운동을 주도한 천도교 중앙대교당(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6호) 옆 수운회관에 있다. 중앙대교당은 손병희의 주관으로 1918년 공사를 시작해 1921년 준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 달 10일까지. 무료.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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