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출산·육아 현금성 복지 늘어나…“지금이 기회”

스포츠동아

입력 2019-06-26 05:45 수정 2019-06-2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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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핑크퐁과 아기상어 통장’, KB국민은행의 ‘내 아이를 위한 280일 적금’, KEB하나은행의 ‘아동수당 적금’(왼쪽 상단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시중은행들이 영유아 및 임산부를 타깃으로 한 ‘베이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은행·KB국민은행·KEB하나은행

■ 은행들 ‘베이비 마케팅’에 빠지다

아동·양육수당 등 은행 저축으로 유도
캐릭터 통장·태교 금융 상품 등 다양
영유아 통해 미래 우량고객 확보 전략


시중은행들이 영유아 및 임산부를 위한 ‘베이비(Baby) 마케팅’에 한창이다.

출산지원금, 아동수당, 양육수당 등 정부가 인구정책 차원에서 출산과 자녀 육아를 지원 격려하는 현금성 복지가 늘고 있는 상황에 맞춰 이를 자연스레 저축으로 유도하는 전략이다. 임산부를 포함한 부모들은 충성 고객으로 발전시키고, 통장을 개설하는 영유아 고객을 통해 미래 우량고객을 미리 확보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최근 은행의 베이비 마케팅은 어린이 취향에 맞춘 캐릭터 통장부터 임산부를 위한 태교 금융 상품, 아동수당 재테크 적금 등 각양각색이다. 우리은행은 24일 ‘핑크퐁과 아기상어 통장’을 선보였다. 영유아 상품인 우리아이행복 통장, 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맞춰 3가지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2013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어린이들이 적금과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면 금융바우처 1만 원을 지급한다. 핑크퐁과 아기상어를 통해 어린이에게 친근한 은행 이미지를 전달하고 저축 등 경제 생활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임산부와 태아를 겨냥한 금융상품도 눈에 띈다. KB국민은행은 20일 임산부를 위한 태교 금융상품 ‘내 아이를 위한 280일 적금’을 내놓았다. 아이와 교감하는 10개월을 함께 하는 임산부 특화상품으로 최고 2.60% 금리를 적용한다. 가입기간은 6개월 이상 12개월 이하로 출산예정일에 맞춰 만기일을 선택할 수 있다. 가입 고객에게 임신기간에 따른 엄마와 태아의 상태 및 체크포인트를 담은 가이드를 제공한다. 아가방앤컴퍼니 20% 할인쿠폰, 하나투어의 태교여행 상품 할인 서비스도 주어진다. 정부의 강력한 출산장려 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임산부 대상 상품의 잠재력이 크다는 게 KB국민은행 측 설명이다.

아동수당을 겨냥한 적금도 인기다. 월 10만 원의 아동수당을 모아 자녀에게 물려주려는 부모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상품이다. KEB하나은행은 3일 아동수당 수급 대상자를 위한 전용상품 ‘KEB하나 아동수당 적금’을 출시했다. 월 납입액은 10만 원 이하로 3년 만기에 연 최고 4.3%, 1년 만기에 연 최고 4% 금리를 준다. 우대금리 적용 조건은 만기 기간의 절반 이상 아동수당 입금, 아이 명의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 등이다. 이밖에 IBK기업은행의 ‘W아이좋아통장’은 아동수당 수급 대상 고객뿐 아니라 가족 단위 고객에게도 우대 금리 혜택을 준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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