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AE 원전 정비사업계약 체결…“기대 이하” 평가도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6-24 16:42 수정 2019-06-24 16:54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KPS 컨소시엄과 두산중공업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운영법인인 나와에너지(Nawah Energy)와 각각 바라카 원전 정비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일각에선 정비 범위 등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나와’는 한수원·KPS 컨소시엄과 ‘장기정비사업계약’(LTMSA·Long-Term Maintenance Service Agreement)을, 두산중공업과 ‘정비사업계약’(MSA·Maintenance Service Agreement)을 각각 체결했다.

정비서비스 계약기간은 5년이다. 양 사 합의에 따라 계약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이로써 한수원‧KPS 컨소시엄, 두산중공업은 향후 바라카 원전 1~4호기의 정비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당초 ‘나와’는 경쟁 입찰을 통해 ‘장기정비사업계약’이 아닌 ‘장기정비계약’(Long-Term Maintenance Agreement, LTM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와’의 최종 선택은 ‘장기정비사업계약’이었다. ‘나와’의 책임 아래 복수업체가 사업을 나눠맡게 된 것. 사실상 단독 수주에 실패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산업부는 UAE 측을 인용해 “자국 원전규제에 따라 ‘나와’가 정비를 포함한 바라카 원전운영 전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비사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는 의미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번 정비계약 체결은 한-UAE간 원전협력이 건설뿐만 아니라 설계‧운영‧핵연료‧정비 등 원전 전주기 협력으로 완성되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두산중공업 등 우리 원전기업이 그간의 해외 대형원전사업 참여뿐만 아니라 해외원전 서비스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로도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UAE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준공과 안전한 운영을 위해 양국 원전 업계간, 정부간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