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재즈 제인와타난넌드, 제62회 한국오픈 우승

김종건 기자

입력 2019-06-23 17:40 수정 2019-06-23 17:5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재즈 제인와타난넌드. 사진제공|KPGA

세계랭킹 62위의 재즈 제인와타난넌드(태국)이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 우승트로피를 가져갔다. 2011년 리키 파울러(미국) 이후 8년 만의 외국인선수 우승이다. 태국 국적의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0년 통차이 자이디 이후 처음이다.

제101회 PGA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제인와타난넌드는 23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8야드)에서 벌어진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한국오픈(총상금 12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로 1오버파 72타를 마크했다. 재즈는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2위 황인춘(45·디노보)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3억 원을 가져갔다. 황인춘은 준우승상금 1억2000만 원과 디 오픈 출전권을 받았다.

3라운드에서 황인춘을 제치고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제인와타난넌드는 전반에만 3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10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다. 추격하던 황인춘과는 4타차여서 경기가 싱겁게 끝나는가 했지만 운명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파4 11번 홀에서 이변이 생겼다. 제인와타난넌드가 홀을 노리며 공격적으로 친 2번째 샷이 물에 빠졌다. 4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라왔지만 설상가상, 스리퍼트로 트리플보기를 기록했다. 졸지에 황인춘과 격차가 1타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전반에 3버디, 1보기로 2타를 줄이며 6언더파를 만든 황인춘이 파3 13번 홀에서 1m 이내의 내리막 파 퍼트를 놓친 것이 우승의 갈림길이었다. 흔들린 제인와타난넌드는 파4 14번 홀에서 스리퍼트를 하며 또 보기를 했다. 24세의 젊은 나이지만 아시안투어에서 3승을 기록하는 등 경험이 풍부한 제인와타난넌드는 파3 17번 홀의 마지막 위기를 넘기며 우승컵을 지켜냈다. 4m 거리의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3억 원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코리안투어 17년차로 통산 5승을 기록 중이던 황인춘은 파5 18번 홀에서 투온을 노렸으나 우드로 친 2번째 샷이 그린 앞의 벽을 맞고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결국 2위에 만족했다.

제인와타난넌드는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해 영광스럽고 감격스럽고 또 감사하다”며 “우정힐스CC가 너무 어려워 11번 홀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 이후 멘탈이 흔들렸지만 다행히 잘 이겨내고 잘 도망쳤다”고 말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