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잘못도 하겠지만 꾸짖어달라”…배달의민족, 사과문도 논란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6-20 10:49 수정 2019-06-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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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 점유율 1위 업체 ‘배달의민족’이 최근 논란이 된 유명인 할인 쿠폰에 대해 사과했으나, 사과문마저도 논란이 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19일 오후 사과문을 내고 “배달의민족이 지급한 ‘○○이 쏜다’ 쿠폰을 보면서 실망하신 많은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많은 분의 이야기를 찾아보고 듣고 또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희의 생각이 짧았다”고 밝혔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연예인, 인기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들에게 이들의 이름이 적힌 ‘만 원 할인 쿠폰’을 대량으로 제공했고, 이후 일반 소비자들은 외면하고 유명인들에게만 과한 혜택을 준다는 비난을 샀다.

이에 배달의민족은 사과문을 통해 유명인 특혜 논란에 대해 해명했으나, 사과문의 내용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사과문에서 “‘쏜다 쿠폰’은 나누어주는 기쁨, 함께 나눠 먹는 즐거움을 기대하며 5년 전부터 해 온 일”이라며 유튜버, 블로거 등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에게도 제공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저희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도 혹시나 특혜로 해석될 일들은 없는지 모든 일을 다시 점검하겠다”며 “때때로 이번처럼 잘못하기도 하겠지만, 그때마다 꾸짖어주시면 귀 기울여 듣고 얼른 알아차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사과가 아닌 변명이라고 지적하며 특히 사과문의 일부 표현 등을 문제삼았다.

이들은 “때때로 잘못? 이 문장 도대체 왜 쓴 거냐. 진짜 고객들을 금방 까먹는 개돼지로 보나”, “다시는 실수 안하겠다고 해도 모자랄 판에 잘못하기도 하겠지만?”, ”내 돈 쓰고 꾸짖어 주기까지 해야하나”, “그래서 또 잘못하겠다는 말인지”, “5년 전부터 해왔는데 왜 이제와서 난리냐는 건가요?”, “사과문에 변명을 해놨구나. 그런 특혜를 5년 동안 특정 직업인들한테 줘 왔던 걸 안 들킨 게 신기하네요”, “5년동안 했다는 이야기는 왜 적냐? 이번건만으로 사람들이 이렇게 화났을까? 쌓이고 쌓여서 터진건데. 빈정상하게 하네” 등이라고 비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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