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車품질 역사 새로 썼다”…제네시스·현대·기아 1~3위 2년째 석권

뉴스1

입력 2019-06-20 10:22 수정 2019-06-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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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위 싹쓸이한 한국차, 6개 차종 부문별 최우수 품질상
제네시스, 브랜드 통틀어 신차품질 1위…기아 2위, 현대 3위


그래픽=김일환 디자이너© News1

현대·기아자동차와 제네시스가 미국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 종합순위에서 1∼3위를 싹쓸이했다. 2년 연속이다. 32년 역사의 JD파워 신차품질조사 1~3위를 국내 브랜드가 독식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이같은 성과를 2년 연속 이뤄냈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JD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프리미엄 및 대중차를 포함한 전체 32개 브랜드 중 종합 1위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종합 2·3위는 각각 기아차와 현대차가 차지했다.

특정 그룹 브랜드가 2년 연속 1∼3위를 독차지한 것은 신차품질조사 역사에 남을 기록이다. 일본과 독일 등 경쟁 업체를 큰 점수차로 제쳤다는 점에도 의미가 있다.

대중차 브랜드인 기아차와 현대차의 품질 순위는 제네시스를 제외한 모든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앞섰다. 렉서스는 8위에 그쳤고 벤츠, BMW, 인피니티, 아큐라 등은 12~24위권에 머물렀다.

미국 대중차 부문에서 현대·기아차와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닛산(7위), 토요타(공동 8위), 혼다(16위), 폭스바겐(25위) 등도 한국차 브랜드에 비해 품질 순위가 크게 낮았다.

콤팩트 프리미엄 최우수 품질상을 받은 G70(제네시스 제공)© 뉴스1

특히 제네시스의 2년 연속 종합 1위 성적은 고무적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3년전 미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BMW, 벤츠 등 경쟁 브랜드에 비해 판매실적은 크게 못 미쳤다. 품질 순위 최하위인 영국의 고급차 재규어와 비교해도 판매량이 떨어진다.

G80 풀체인지 및 브랜드 최초 SUV인 GV80 미국 투입이 내년 초 예정된 상황에서 이번 평가결과는 호재다. 미국 소비자들 신차 구매에 JD파워 평가는 큰 영향을 미친다. 제네시스만 미국 전역에 350여개의 독립 딜러망을 구축해 현지 판매확대를 적극적으로 노려볼 수 있다.

실제 2000년대 초반 중형차 부분에서 소나타가 품질 1위를 차지했다는 JD파워 평가가 나오자 해당 모델 현지 판매량이 한달 만에 10% 이상 늘어난 전례가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JD파워 평가를 신차 구매 기준으로 참고한다는 의미다.

JD파워 신차품질조사는 고객 인도 후 90일 동안 차량에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한 횟수를 파악하고 이를 점수화한다. 차량 100대당 불만 건수가 적을수록 초기품질이 좋다는 뜻이다. 평가 대상은 성능과 디자인은 물론 내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차량 전 부분이다.

1위인 제네시스의 불만 점수는 63점으로 32개 브랜드 평균 점수인 93점과 무려 30점 차이가 났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각각 70점, 71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성적이 개선됐다.

신차품질조사 평가에서 70점대 미만의 점수를 기록한 브랜드는 제네시스, 기아차, 현대차가 유일하다. 현대·기아차 경쟁사인 닛산(86점), 토요타(90점), 폭스바겐(113점)과 비교하면 점수차가 최대 40점 이상이 났다.

차급별 평가에서도 제네시스는 G70이 콤팩트 프리미엄 차급 1위인 최우수 품질상, G80이 중형 프리미엄 차급 우수 품질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중형 SUV 최우수 품질상 싼타페(현대차 제공)© 뉴스1
소형 SUV 차급 최우수 품질상을 받은 스포티지(기아차 제공)© 뉴스1

현대차 싼타페는 중형 SUV 차급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2년 연속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특히 기아차는 리오(소형 차급), K3(준중형 차급), 스포티지(소형 SUV 차급), 카니발(미니밴 차급)에서 최우수 품질상을 독식하는 쾌거를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룹 3개사 총 6개 차종이 세그먼트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해 전 라인업에 걸쳐 우수한 품질을 입증 받았다”며 “대중차와 프리미엄 차량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의 판매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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