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두 명 중 하나, 여행 지출 줄인다”
뉴시스
입력 2019-06-20 09:53 수정 2019-06-20 09:54
컨슈머인사이트, 체감경제-여행행태 종합 분석
"체감경기 악화로 지갑 닫고 여행 꿈도 접어"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 감소폭 더 커"
소비자 2명 중 1명은 여행 지출을 줄일 생각이고,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사람 비율도 국내·해외 모두 감소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일 리서치 전문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2015년부터 매주 시행해온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와 2019년부터 시작한 ‘소비자 체감 경제조사’ 1~5월 중 반응을 종합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은 9개 지출항목 중 최우선 억제할 것으로 여행비를 꼽았다. 줄일 것이라는 사람이 100명 중 절반에 가까운 45명(44.9%)이었다. 뒤를 이어 외식비(42.0%), 문화·오락·취미비(40.8%)에도 100명 중 40명 이상이 지출을 줄일 계획이다. 여가·문화생활 관련 지출을 가장 우선적으로 줄이겠다는 소비자가 40~45%에 달했다. 여행비는 다른 문화생활과 달리 늘린다는 답도 많고, 줄인다는 답도 많아 양극화 현상이 있었다.
소비자는 올해 1~5월 국내여행 계획 보유율(향후 3개월)은 평균 68.3%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0%보다 1.7%p 감소했다. 2017년 73.0%에 비하면 2년새 4.7%p 줄어들었다. 해외여행 계획 보유율(향후 6개월)은 재작년 56.7%에서 작년 56.3%, 올해는 55.9%로 미세하지만 하락세로 반전했다.
여행 감소 추세는 여행을 다녀온 비율(경험률)에서도 뚜렷이 나타난다. 지난 3개월 국내여행을 다녀왔다고 응답한 사람은 올해 1~5월 평균 65.6%로 재작년 69.1%, 작년 66.2%에 이어 계속 감소했다. 여행계획 조사와 실제 여행 감소 추세가 일치하는 모양새다.
이에 비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비율(지난 6개월간)은 2017년 같은 기간 평균 39.8%에서 지난해 42.4%로 늘었다가 올해에는 41.5%로 떨어졌다. 수년간 계속된 상승세가 국내여행처럼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주된 이유로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 악화를 들었다. 각종 경제지표는 현재상황이 과거보다 좋지 않다는 평가와, 미래는 현재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민화 컨슈머인사이트 연구위원은 “올해 들어 소비자들이 경기 악화를 본격적으로 체감하게 되면서 지갑 열기가 어려워졌고 최우선적으로 여행비 긴축에 나선 것”이라며 “여행뿐 아니라 외식, 문화오락 등 전반적인 여가·문화 산업 침체가 예상되며, 이 추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가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는 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을 조사한 수치다. 또한 ’소비자 체감경제 조사‘는 컨슈머인사이트가 매주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서울=뉴시스】
"체감경기 악화로 지갑 닫고 여행 꿈도 접어"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 감소폭 더 커"
소비자 2명 중 1명은 여행 지출을 줄일 생각이고,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사람 비율도 국내·해외 모두 감소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일 리서치 전문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2015년부터 매주 시행해온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와 2019년부터 시작한 ‘소비자 체감 경제조사’ 1~5월 중 반응을 종합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은 9개 지출항목 중 최우선 억제할 것으로 여행비를 꼽았다. 줄일 것이라는 사람이 100명 중 절반에 가까운 45명(44.9%)이었다. 뒤를 이어 외식비(42.0%), 문화·오락·취미비(40.8%)에도 100명 중 40명 이상이 지출을 줄일 계획이다. 여가·문화생활 관련 지출을 가장 우선적으로 줄이겠다는 소비자가 40~45%에 달했다. 여행비는 다른 문화생활과 달리 늘린다는 답도 많고, 줄인다는 답도 많아 양극화 현상이 있었다.
소비자는 올해 1~5월 국내여행 계획 보유율(향후 3개월)은 평균 68.3%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0%보다 1.7%p 감소했다. 2017년 73.0%에 비하면 2년새 4.7%p 줄어들었다. 해외여행 계획 보유율(향후 6개월)은 재작년 56.7%에서 작년 56.3%, 올해는 55.9%로 미세하지만 하락세로 반전했다.
여행 감소 추세는 여행을 다녀온 비율(경험률)에서도 뚜렷이 나타난다. 지난 3개월 국내여행을 다녀왔다고 응답한 사람은 올해 1~5월 평균 65.6%로 재작년 69.1%, 작년 66.2%에 이어 계속 감소했다. 여행계획 조사와 실제 여행 감소 추세가 일치하는 모양새다.
이에 비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비율(지난 6개월간)은 2017년 같은 기간 평균 39.8%에서 지난해 42.4%로 늘었다가 올해에는 41.5%로 떨어졌다. 수년간 계속된 상승세가 국내여행처럼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주된 이유로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 악화를 들었다. 각종 경제지표는 현재상황이 과거보다 좋지 않다는 평가와, 미래는 현재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민화 컨슈머인사이트 연구위원은 “올해 들어 소비자들이 경기 악화를 본격적으로 체감하게 되면서 지갑 열기가 어려워졌고 최우선적으로 여행비 긴축에 나선 것”이라며 “여행뿐 아니라 외식, 문화오락 등 전반적인 여가·문화 산업 침체가 예상되며, 이 추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가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는 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을 조사한 수치다. 또한 ’소비자 체감경제 조사‘는 컨슈머인사이트가 매주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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