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오는 26일 재계 총수들과 회동

뉴스1

입력 2019-06-19 15:26:00 수정 2019-06-19 15: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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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총수들과 면담 요청
아람코와 협력 현대重 정기선 부사장과도 만나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 News1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33)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직전 300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는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는 26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회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빈 살만은 외교라인을 통해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현대중공업 등 우리나라 주요 기업 총수 및 최고경영진과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 오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이 배석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고령인 아버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83)을 대신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움직이는 실세다. 현재 사우디 국방장관과 제2부총리를 역임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와 동행하는 사우디 고위급 경제사절단은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사우디 비즈니스포럼에서 한국 경제인들과 만나 교류한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사우디상공회의소연합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포럼으로 행사에서는 주제발표, 오찬, 비즈니스 상담회 등이 진행된다.

빈 살만 왕세자는 비즈니스포럼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최대주주인 에쓰오일이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여는 정유 고도화시설 준공식에 참석하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빈 살만은 에너지 중심의 사우디아라비아 산업 다각화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로 순방지마다 대규모 경제 협력을 끌어내 주목받아 왔다.

지난 2월 중국을 방문에서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나 정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280억달러(약 31조)에 달하는 경제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방한에서도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도 중동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어 괄목한 만한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2월 아랍에미리트(UAE)로 출장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공군 부총사령관과 면담해 5G 통신과 인공지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빈 살만 왕세자와 이재용 부회장과 만남이 성사될 경우 통신과 인공지능을 비롯해 다방면으로 투자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는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와 같은 개혁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신산업 활성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 예로 사우디는 지난해 6월24일(현지시간)부터 여성의 운전을 허용했는데, 이로 인해 여성이 선호하는 차량의 수입량이 늘 수 있고 이는 현대자동차 등 한국 자동차 기업에도 좋은 시장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

전통적으로 끈끈한 협력관계를 맺어온 현대중공업 정기선 부사장과의 면담도 주목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빈 살만 왕세자와 정 부사장과의 면담과 관련한 세부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5년 아람코와 사우디에 총 5조원을 들여 합작사인 ‘킹 살만 조선소’를 설립하는 데 합의하고 건립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아람코는 세계 원유생산량의 약 15%를 공급하는 최대 석유회사로 사우디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10월 말에는 정 부사장이 사우디 정부가 주최한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참석했고, 올해 1월에는 아람코와 최대 1조80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 매각(Pre-IPO)에 관한 투자계약서도 체결하는 등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 전 지분 매각은 기업공개(IPO) 전에 미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것으로, 현대중공업은 지분 매각 계약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신사업투자와 재무구조개선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람코를 비롯한 사우디와는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며 “아람코 산하 선사이자 고객사인 바흐리 등을 비롯해 향후 중동에서 발주되는 선박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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