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도 벅찬데 기업에 과도한 책임 지게해”
김재형 기자
입력 2019-06-19 03:00 수정 2019-06-19 03:00
이해진 GIO 5년만에 공개행사 참석
“국경 없는 경쟁에서 어떻게 하면 뒤처지지 않고 이길 수 있을까만 고민해도 벅찬데 (우리는) 기업에 너무 많은 책임을 지우는 것 같습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사진)는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국사회학회와 한국경영학회가 공동 주최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글로벌 시각으로 기업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의 정보기술(IT) 업체가 세계 인터넷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기업의 혁신을 옥죄는 규제가 심하다는 것이다.
이 GIO는 “기업가는 회사가 커지고 강해지도록 해야 하는데 (회사가 커지는) 자체를 부도덕하다고 말하면 어떻게 기업가정신과 사회가 공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가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4년 6월 중소기업중앙회 주최 리더스포럼 강연 이후 처음이다.
인터넷 상용화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이 GIO는 “20년 동안 매일 출근하고 회의하며 살아왔는데 ‘은둔형 경영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며 “내성적인 성격이라 최고경영자 감이 아니라는 비판도 듣지만 경영 스타일이 다른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7년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은 데 이어 지난해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난 그는 “후배들이 메인 사업을 잘 맡아 주고 있어 네이버의 10년 미래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창업 붐이 일고 있는 유럽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GIO는 “미국과 중국의 IT 기업이 전 세계 인터넷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는 이들 인터넷 제국주의에 끝까지 저항해 살아남은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국경 없는 경쟁에서 어떻게 하면 뒤처지지 않고 이길 수 있을까만 고민해도 벅찬데 (우리는) 기업에 너무 많은 책임을 지우는 것 같습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사진)는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국사회학회와 한국경영학회가 공동 주최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글로벌 시각으로 기업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의 정보기술(IT) 업체가 세계 인터넷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기업의 혁신을 옥죄는 규제가 심하다는 것이다.
이 GIO는 “기업가는 회사가 커지고 강해지도록 해야 하는데 (회사가 커지는) 자체를 부도덕하다고 말하면 어떻게 기업가정신과 사회가 공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가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4년 6월 중소기업중앙회 주최 리더스포럼 강연 이후 처음이다.
인터넷 상용화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이 GIO는 “20년 동안 매일 출근하고 회의하며 살아왔는데 ‘은둔형 경영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며 “내성적인 성격이라 최고경영자 감이 아니라는 비판도 듣지만 경영 스타일이 다른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7년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은 데 이어 지난해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난 그는 “후배들이 메인 사업을 잘 맡아 주고 있어 네이버의 10년 미래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창업 붐이 일고 있는 유럽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GIO는 “미국과 중국의 IT 기업이 전 세계 인터넷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는 이들 인터넷 제국주의에 끝까지 저항해 살아남은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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