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친환경 원단의류 판매수익 10% 기부

주성원 기자

입력 2019-06-19 03:00 수정 2019-06-19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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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배출 줄여 지속가능 경영 박차”

글로벌 패션 의류기업 한세실업이 국내 패션업계 처음으로 친환경 원단 의류 판매 수익 일부를 친환경 단체에 기부하는 캠페인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한세실업은 지난달부터 국제 인증을 받은 친환경 원단으로 제작한 의류 판매 수익의 10%를 기부하는 ‘10% FOR GOOD’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세실업은 국제적인 친환경 섬유 인증기관 BCI와 오코텍스 스탠더드 100 인증을 받은 섬유, 그리고 컨트롤 유니언 등의 인증기관에서 재활용, 유기농 인증을 받은 원단으로 만든 의류 판매 순수익의 10%를 친환경 관련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가장 먼저 기부를 진행한 곳은 네덜란드 비영리 재단인 오션클린업. 이 재단은 하와이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이 태평양 해상의 거대 쓰레기 섬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오랫동안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유해 물질 배출과 물, 전기, 석탄 사용을 줄이는 지속 가능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고객, 파트너사와 협력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의류 기업의 친환경 캠페인은 국내만의 일이 아니다. 친환경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를 표방하는 ‘파타고니아(Patagonia)’는 4월 친환경적인 기업에만 플리스 조끼를 팔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었다. JP모건, 체이스 등 미국 월스트리트 기업 로고가 새겨진 파타고니아 조끼는 입고 다니는 자체만으로 미국 금융인들의 자부심으로 통했다. 매년 매출의 1%를 환경 보호를 위해 기부하는 파타고니아가 친환경 기업에만 제품을 판매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타고니아 조끼를 구매하려면 각 회사는 친환경 기업임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는 월가를 패닉 상태로 만들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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