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인들 “美기업 공단 오면 北에 ‘시그널’ 될 것”

뉴스1

입력 2019-06-18 14:04 수정 2019-06-1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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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등 조야에 ‘개성공단의 평화적 의미’ 설명 후 귀국
美 인사들 “달러 지급 임금 문제 투명성 확보 등 해결해야”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의 방미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6.18/뉴스1 © News1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은 18일 “미국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들어오는 것을 북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과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이날 방미 성과 설명을 위해 가진 통일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진향 이사장은 “미국 기업이 개성공단에 들어오면 북한은 이를 미국과의 전쟁이 사라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 기업의 공단 진출에 관심이 많다”라고 말했다.

정기섭 회장은 “미국 방문 기간 동안 국무부의 실무자들과도 만났다”라며 “그 사람들의 개성공단의 평화적 의미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이런 부분을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정부에 한미 워킹그룹 등을 통해 개성공단과 관련한 설명이나 정부의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미국이 공단을 북한 정권의 ‘달러 박스’ 등으로 인식하거나 의혹을 갖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라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은 지난 10일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조야에 개성공단의 필요성과 재개에 대한 의견을 전하고 미국 측의 입장을 청취했다.

이들은 싱크탱크인 미국평화연구소(USIP)도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국무부의 대북정책특별대표 출신의 조셉 윤 선임고문도 참석했다고 기업인들은 전했다.

조셉 윤 상임고문은 기업인들에게 “달러로 지급되는 근로자들의 임금 (전용) 문제만 해소된다면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전향적으로 개성공단 문제 검토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는 의견을 밝혔다고 정 회장은 밝혔다.

정 회장은 조셉 윤 상임고문 외에도 다른 인사들도 대체로 달러로 지급되는 임금 문제에 있어서 투명성 확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정 회장은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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