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고 후 쪼드라든 보잉…파리에어쇼 첫날 수주 ‘0대’

뉴스1

입력 2019-06-18 12:10 수정 2019-06-18 14:24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경쟁사인 에어버스는 123대 수주 ‘대조’

최근 몇달간 잇달아 두 차례의 추락 사고를 겪은 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17일(현지시간) 개막한 파리에어쇼에서 단 한 대의 신규 주문도 받지 못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항공 컨설팅업체인 IBA.iQ는 보잉은 에어쇼 첫 날인 이날 0대의 수주를 기록한 반면 경쟁업체인 프랑스의 에어버스는 옵션 구매를 포함해 총 123대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옵션 구매는 항공기를 먼저 확보해두었다가 나중에 구매 권리를 행사하거나 포기할 수 있도록 한 주문 방식이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에어쇼가 주문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737맥스를 다시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보잉사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 고객과 공급업체를 안심시키는 기회라고 말했다. 뮬렌버그 CEO는 “안전해지면 그것(737맥스)을 다시 하늘로 돌아가게 할 것이다. 그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737맥스 기종 여객기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지는 사고를 겪은 후 운항이 중단됐다. 뮬렌버그 CEO는 737맥스 기종의 결함 관리에 대한 실수를 인정하며 연내에 운항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보잉은 제너럴일렉트릭(GE)의 항공기 임대 부서인 GECAS가 이전에 주문한 10대의 737-900기를 화물기 모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으로 마케팅을 개선하기 위해 737 맥스 여객기의 명칭을 바꿀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15일 보잉 737맥스 브랜드명을 바꿀 것을 촉구했다.

보잉의 초라한 실적에 비해 에어버스는 행사 시작부터 대량의 주문을 받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7일 오전 에어리스 코퍼레이션은 총 100대 110억달러(약 13조 163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에어리스의 주문은 A321 XLR 27대, A321neos 23대, A220 제트라이너 50대 등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에어리스는 전 세계 항공사에 수백대의 항공기를 임대해주는 업체다.

A321XLR은 이번 행사에서 소개되는 모델로 A321LR을 확장한 버전이다. 에어버스 측은 이 신형 여객기가 향후 4년 고객들의 확신을 얻어 첫 인도가 이뤄질 2023년에는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