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기업 저승사자’ 불려… 재계 초긴장

김지현 기자 , 강승현 기자

입력 2019-06-18 03:00:00 수정 2019-06-18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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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윤석열 지명]기업수사 베테랑… 총수 구속도
국감서 “수사받은 기업이 더 잘돼”
재계 “먼지털기식 압박 강화 우려”


17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자 재계는 “올 것이 왔다”며 초긴장하는 분위기다. ‘특수통’인 윤 후보자는 기업 수사의 대가로 알려지며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려 왔다.

2006년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비자금 수사를 비롯해 2010년 C&그룹 비자금 사건 수사를 주도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맡고 있던 2012년에는 LIG 기업어음 발행 사건과 관련해 총수 일가를 기소했고 최태원 SK 회장 형제 기소를 담당했다. 2016년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합류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검의 수장을 맡은 뒤로는 2017년 중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산비리 의혹을 시작으로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까지 주요 대기업 관련 강도 높은 수사를 진두지휘해 왔다.

윤 후보자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사정당국의 적대적인 기업관이 한국 경제 활력을 떨어뜨린다는 야당의 지적에 “(기업이) 검찰 수사를 받아서 망한 경우는 없다”는 개인적인 소신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윤 후보자는 당시 “과거 대기업의 경우 수사하면 주가가 올라가고 기업이 더 잘됐다”며 “검찰의 기업 수사 목적은 기업을 운영해온 사람들의 문제점을 조사해 소위 말하는 ‘오너 리스크’를 제거하고 그 기업이 더 발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이어진 적폐청산의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먼지털기식 압박 수사가 더 강화되진 않을지 우려된다”며 “앞으로 언제든 ‘범죄 기업’으로 몰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생기고 이 같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기업 경제 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강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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