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뚫고 생일날 단독 선두에 나선 첫 승 갈증 이소영

인천=김종석기자

입력 2019-06-15 17:55 수정 2019-06-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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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째 생일 맞아 버디 4개와 보기 1개 3타 줄여
-조정민 1타차 2위 추격
-전날 단독 선두 장은수 하루에 9타 잃어 81타.
-3R까지 언더파 스코어는 6명에 불과


이소영이 한국여자오픈 3라운드 1번홀 그린 주변 러프에서 공을 빼내고 있다. 박태성 작가 제공.

생일을 맞은 이소영(22·롯데)이 강풍을 뚫고 단독 선두에 나서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를 잡았다.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 3라운드가 열린 15일 오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는 최대 풍속이 초속 9km에 이르는 강풍이 몰아쳐 선수들은 진땀을 흘려야 했다. 앞선 1,2라운드에 각각 24명이 기록했던 언더파 스코어가 이날은 7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이소영은 22살 생일인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를 기록했다. 2위 조정민과는 1타차. 조정민도 이날 한 타를 줄였다. 3위는 이다연(3언더파).

이소영은 “바람이 강해 힘들었다. 뒷바람에서는 두 세 클럽을 더 크게 봐야 했다”며 “퍼팅 할 때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일도 오후에 바람이 불 것 같은데 바람 계산을 잘 해야 한다”며 “오늘 아침 클럽하우스 뷔페에 미역국이 나왔다. 한의원에서 미역이 나와 맞지 않는다고 해 먹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자오픈 3라운드 15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장은수. KLPGA 제공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이소영은 15번홀까지 보기 없이 4타를 줄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다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했다. 이소영은 “135m를 남겼다. 어제와 같은 거리였는데 뒷바람이 불어 피칭웨지를 쳤다. 두 클럽 길게 봤는데도 그린 오버가 되면서 보기가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2라운드에 버디 6개에 노보기 플레이로 중간합계 9언더파를 기록해 단독 선두에 나섰던 장은수는 9오버파 81타로 무너져 공동 7위로 미끄럼을 탔다. 전날 보다 15타를 더 쳤다. 2라운드 종료 후 장은수는 “내일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오후에 경기를 치를 예정인데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는 데 집중하겠다. 나 자신을 믿는다”고 다짐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김재열 해설위원은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선수들이 집중력이 흔들렸고 체력 부담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인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이다연은 3라운드에 5오버파 77타로 흔들려 공동 4위가 됐다.

메이저 2연승이자 시즌 4승을 노리는 ‘대세’ 최혜진도 77타로 부진해 공동 31위(5오버파)에 머물렀다. 지난해 챔피언 오지현은 공동 37위(6오버파)로 마쳤다.

인천=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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