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원들, 직원 교육장 난입해 폭력 휘둘러
울산=정재락 기자
입력 2019-06-14 03:00 수정 2019-06-14 03:00
사측 “강화유리 깨뜨리고 무단진입”… 교육받던 직원들 쫓아낸 뒤
집기 부수고 소화기도 터뜨려… 노조측 “동료 징계에 감정 격해져”
회사 법인분할에 반발하며 파업을 벌이던 현대중공업 일부 노조원이 직원 안전교육장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1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조가 4시간 부분파업 하던 전날 오후 2시경 노조원 약 40명이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의 해양기술관 1층 안전교육장에 무단 진입했다. 당시 교육장에는 직원과 다른 조합원 등 약 80명이 교육을 받고 있었다. 회사 측은 “관리자가 교육장 문을 잠갔으나 노조원들이 쇠파이프와 벽돌, 각목 등으로 강화유리를 부수고 잠긴 문을 발로 차고 들어왔다”며 “이들은 교육 중인 직원들에게 욕설과 협박을 하고 각종 집기를 파손하면서 교육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50분경에는 다른 노조원들이 해양공장 H독에 있는 컨테이너 휴게실에 들어가 안에 있던 직원들을 쫓아낸 뒤 테이블 냉장고 정수기 등을 부수고 소화기를 터뜨려 소화분말이 실내에 가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 측은 노조원들이 이날 오후 1시 반∼3시 반 해양공장에서 열린 조합원 징계 관련 인사위원회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난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인사위원회에서는 앞서 3일 일부 노조원이 관리자를 폭행한 사건과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노조원을 구타한 사건을 놓고 징계 여부를 논의하고 있었다. 노조 측은 “회사가 노조원을 징계하면서 다른 곳에서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에 감정이 격해진 노조원들이 우발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13일 노조 게시판에는 이 같은 노조원 난동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14일에도 7시간 파업을 이어가면서 법인분할을 승인한 주주총회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오전 10시부터 회사 정문에서 울산시청까지 18km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집기 부수고 소화기도 터뜨려… 노조측 “동료 징계에 감정 격해져”
12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해양공장 컨테이너 휴게실에 난입한 노조원들이 집기를 부수고 소화기를 터뜨려 실내가 뿌옇게 변했다(왼쪽 사진). 이날 해양공장 안전교육장에 진입하면서 노조원들이 부순 강화유리문. 현대중공업 제공
회사 법인분할에 반발하며 파업을 벌이던 현대중공업 일부 노조원이 직원 안전교육장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1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조가 4시간 부분파업 하던 전날 오후 2시경 노조원 약 40명이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의 해양기술관 1층 안전교육장에 무단 진입했다. 당시 교육장에는 직원과 다른 조합원 등 약 80명이 교육을 받고 있었다. 회사 측은 “관리자가 교육장 문을 잠갔으나 노조원들이 쇠파이프와 벽돌, 각목 등으로 강화유리를 부수고 잠긴 문을 발로 차고 들어왔다”며 “이들은 교육 중인 직원들에게 욕설과 협박을 하고 각종 집기를 파손하면서 교육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50분경에는 다른 노조원들이 해양공장 H독에 있는 컨테이너 휴게실에 들어가 안에 있던 직원들을 쫓아낸 뒤 테이블 냉장고 정수기 등을 부수고 소화기를 터뜨려 소화분말이 실내에 가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 측은 노조원들이 이날 오후 1시 반∼3시 반 해양공장에서 열린 조합원 징계 관련 인사위원회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난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인사위원회에서는 앞서 3일 일부 노조원이 관리자를 폭행한 사건과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노조원을 구타한 사건을 놓고 징계 여부를 논의하고 있었다. 노조 측은 “회사가 노조원을 징계하면서 다른 곳에서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에 감정이 격해진 노조원들이 우발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13일 노조 게시판에는 이 같은 노조원 난동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14일에도 7시간 파업을 이어가면서 법인분할을 승인한 주주총회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오전 10시부터 회사 정문에서 울산시청까지 18km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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