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역대 최저금리 외환채권 발행 성공…“기업들도 이익볼 것”

뉴스1

입력 2019-06-13 16:04 수정 2019-06-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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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정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외평채 발행관련 배경’과 관련 사전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19.6.13/뉴스1

외국인 투자자들 “무역갈등·정부 경기대응 귀추에 주목”
13일 외국환평형기금채권 15억달러 발행…금리 홍콩보다 낮아


정부는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현지에서 15억달러 규모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외평채 발행금리는 Δ5년물 2.177% Δ10년물 2.677%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국가 신용도가 높을수록 외평채 금리가 낮아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Δ미·중 무역갈등 Δ정부의 경기대응 Δ가계부채 Δ부동산 Δ남북관계 등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리스크에 대해 정부가 어떤 관리방안을 갖고 있는지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기획재정부에서 이날 설명한 내용을 Q&A로 정리한 것이다.

-이번 외평채 발행의 배경과 목적은?
▶ 2009년 발행한 15억달러가 이번 4월까지 만기 상환 기한이었다. 이에 대해 차환을 발행해 외환보유액을 확충해야 했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상황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대외 신인도를 쌓는 계기로 활용할 목적도 있다.

-이번 외평채 발행의 의의는?
▶ 첫째로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확인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해외 투자자와 면담하고 외평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또 외화 유동성을 확충하고 차입 여건을 개선했다. 15억달러 차환을 발행해 외환보유액을 확충했고, 향후 국내 기업·기관의 원활한 외화차입을 통해 국내 외화유동성의 안정 기반을 조성했다. 역대 최저 수준의 발행금리·가산금리를 통해 외화조달 비용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 성장에 기여했다. 이번 외평채는 우리 정부 최초의 사회적 책임투자(SRI)채관이자 세계 최초의 정부 발행 지속가능채권이다. 환경·사회적 가치를 제고했고 ‘UN 지속가능성장’에 대한 세계적 노력에 한국 정부도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외평채 발행이 외환시장 대응을 위한 자금 확보 목적인가?
▶지난 4월에 외평채 15억불이 만기를 맞았다. 이번 차환 발행을 통해 외환보유액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 기준 4020억달러의 외환보유액 수준이 시장 불안 대응에 부족한 수준은 아니지만 대응 여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는 측면이 잇다. 국내 기관들의 외화 차입비용 절감 등 원활한 차입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외화유동성을 보강했다.

-다른 나라들이 주로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것과 달리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사회적책임투자 채권도 녹색채권에서 시작되어 점차 범위가 확대되면서 최근에는 지속가능채권으로 발전하는 추세다. 정부로서는 세계 최초이지만 민간 분야에서는 최근 지속가능채권도 활발히 발행하는 추세다. 2018~2019년간 한국물 녹색채권과 지속가능채권은 각각 36억5000달러, 34억달러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또 앞으로 발행자금을 운영하게 되는 한국투자공사(KIC)가 투자대상 범위를 친환경 뿐만 아니라 친사회적 사업까지 보다 넓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면도 있다. UN의 지속가능성장이라는 목표에 우리 정부가 동참하려는 목적도 있다.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 신뢰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었나?
▶런던·뉴욕에서 진행된 해외투자자 면담을 통해 한국 경제에 대한 시각을 점검할 수 있었다. 대다수 투자자들은 한국 경제의 신용도나 경제체질에 대해서는 우려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채권 발행 과정에서 당초 발행계획액 10억달러의 6배에 달하는 약 60억달러 주문을 접수했다. 이는 통상 3배 수준에 달한다. 발행자의 신용도를 반영하는 가산금리도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또 우량 투자자로 분류되는 중앙은행·국부펀드 등의 비중이 높아졌다. 지속가능 전문 투자자를 포함해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기도 했다.

-해외투자자의 한국경제에 대한 시각과 관심사항은 무엇이었나?
▶최근 일부 경제지표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외·재정 건전성 등 한국 경제 기초체질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심화되는데 따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나 우리 정부의 대응 등에 관심이 많았다. 또 정부의 경기대응 방안, 가계부채, 부동산 등 대내적 리스크와 남북문제 등에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나갈지 관심을 가졌다. 이번 녹색·지속가능채권 발행에 따라 한국의 지속가능성장 정책과 지속가능채권 발행 세부 사항에 대해서도 집중 문의가 들어왔다.

-역대 최저 수준의 발행금리·가산금리가 갖는 의미는?
▶발행금리는 정부의 외화조달 비용을 의미한다. 금리가 최저라는 것은 그만큼 외환보유액 운용 비용에 대한 부담이 낮아졌음을 의미한다. 또 가산금리는 발행자의 신용도를 반영한다. 5년물 가산금리는 비슷한 신용도의 홍콩보다 낮고 10년물 가산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이는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신뢰도를 반영한다. 가산금리가 낮으면 벤치마크 금리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앞으로 국내 기업·기관이 해외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절감된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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