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조선업 패러다임 바꾸겠다”

김현수 기자

입력 2019-06-12 03:00 수정 2019-06-12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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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첫 담화문
“노동집약서 기술중심으로 전환… 조선산업 재도약이 마지막 소임”


한국조선해양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은 권오갑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첫 담화문을 내고 “한국조선해양이 대한민국 조선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11일 권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 담화문을 통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31일 현대중공업 임시주총에서 사업 분할을 통해 새롭게 출범했다. 대한민국 조선업의 새로운 출발이다”라며 “우리는 우리 조선업이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길을 선택해 당당히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선업은 그동안 대표적인 노동집약적인 산업이었지만 한국조선해양은 기술 중심의 산업으로 전환시켜 나가 조선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며 기술에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건립 예정인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 근무할 R&D 인력을 최대 5000명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권 부회장은 “지금과 같이 업황에 따라 희비를 겪어야 하는 ‘천수답 조선업’의 한계를 이제는 극복해야 한다”며 친환경 선박, 정보통신기술(ICT)로 무장한 스마트십을 앞선 기술력의 사례로 들었다. 이어 “앞선 기술력과 품질을 확보한다면 업황의 부침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또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물론이고 기업결합심사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인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로서 자회사에 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각 사별 자율경영체제는 확실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생의 절반 이상을 우리나라 조선업의 산실인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일해 왔다”며 “한국조선해양의 성공, 한국 조선 산업의 재도약을 마지막 소임으로 여기고 ‘세계 1위’의 현대중공업그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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