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성공 비결? 귀 열되 들은 얘기 꼼꼼히 확인을”
윤영호 기자
입력 2019-06-12 03:00 수정 2019-06-12 03:00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92학번인 안정환 전무의 인생은 대학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어학 연수차 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전기를 맞았다. 그곳에서 외환위기를 맞은 그는 환율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도중에 귀국할까 고민하던 차에 한 캐나다인을 우연히 만나면서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됐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는 주식과 채권 투자에서 번 돈으로 여유 있는 삶을 즐기고 있었다.
그는 낯선 동양인 학생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2, 3시간 영어 토론을 하자고 했다. 당시 토론 주제는 ‘젊음과 늙음의 차이는 무엇인가’ ‘한국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한다고 하는데 투자해야 할까’ 등이었다.
안 전무는 주제도 감당하기 힘든 데다 영어도 제대로 하지 못한 때여서 매번 땀을 뻘뻘 흘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안 전무는 이 토론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
첫 직장생활은 대학 졸업 직후인 1999년 1월 입사한 부국증권에서 시작했다. 이후 우리투자증권, 이베스트증권, 앱솔루트자산운용 등에서 잘나가는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로 일하다 2017년 말 BNK자산운용에 둥지를 틀었다. 부국증권 입사 직후 신입사원인 그를 잘 가르쳐 준 사수였던 현 BNK자산운용 이윤학 사장의 적극 권유 때문이었다.
안 전무는 “처음엔 ‘낙하산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지만 실적이 좋아지면서부터는 오히려 직원들이 ‘끌려와서 고생한다’고 위로해준다”며 웃었다.
그는 투자에 성공하려면 다른 사람 얘기를 절대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몇 번이고 강조했다. 물론 귀를 여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들은 얘기를 꼼꼼히 확인하는 성실한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것. 이어 “투자를 통해 돈을 조금 벌었다고 절대 자랑하지 않는 겸손한 자세야말로 주변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윤영호 기자 yyoungho@donga.com
그는 낯선 동양인 학생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2, 3시간 영어 토론을 하자고 했다. 당시 토론 주제는 ‘젊음과 늙음의 차이는 무엇인가’ ‘한국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한다고 하는데 투자해야 할까’ 등이었다.
안 전무는 주제도 감당하기 힘든 데다 영어도 제대로 하지 못한 때여서 매번 땀을 뻘뻘 흘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안 전무는 이 토론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
첫 직장생활은 대학 졸업 직후인 1999년 1월 입사한 부국증권에서 시작했다. 이후 우리투자증권, 이베스트증권, 앱솔루트자산운용 등에서 잘나가는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로 일하다 2017년 말 BNK자산운용에 둥지를 틀었다. 부국증권 입사 직후 신입사원인 그를 잘 가르쳐 준 사수였던 현 BNK자산운용 이윤학 사장의 적극 권유 때문이었다.
안 전무는 “처음엔 ‘낙하산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지만 실적이 좋아지면서부터는 오히려 직원들이 ‘끌려와서 고생한다’고 위로해준다”며 웃었다.
그는 투자에 성공하려면 다른 사람 얘기를 절대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몇 번이고 강조했다. 물론 귀를 여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들은 얘기를 꼼꼼히 확인하는 성실한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것. 이어 “투자를 통해 돈을 조금 벌었다고 절대 자랑하지 않는 겸손한 자세야말로 주변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윤영호 기자 yyoungho@donga.com
비즈N 탑기사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인 가구 공공임대 ‘면적 축소’ 논란…국토부 “면적 기준 폐지 등 전면 재검토”
- 삼성, 세계 첫 ‘올인원 AI PC’ 공개
- “인구감소로 집값 떨어져 노후 대비에 악영향 줄수도”
- [머니 컨설팅]사적연금 받을 때 세금 유불리 따져봐야
- “만원으로 밥 먹기 어렵다”…평균 점심값 1만원 첫 돌파
- 고금리-경기침체에… 개인회생 두달새 2만2167건 역대 최다
- “한국판 마리나베이샌즈 막는 킬러규제 없애달라”
- 직장인 1000만명 이달 월급 확 준다…건보료 ‘20만원 폭탄’
- 엘리베이터 호출서 수령자 인식까지… ‘배송 로봇’ 경쟁 본격화
- 연체 채권 쌓인 저축銀, 영업 축소… 수신잔액 26개월만에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