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9조원대 토지보상금 수도권에 풀린다

뉴시스

입력 2019-06-11 16:29 수정 2019-06-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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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수도권에서 모두 9조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에 따르면 하반기 수도권에서 토지보상이 예정된 사업지구는 공공주택 10곳, 산업단지 3곳, 도시개발사업 3곳 등 17곳으로 면적은 여의도(2.9㎢)의 3.7배에 해당하는 10.6㎢이다.

이곳에서 풀리게 될 토지보상금은 모두 9조282억원으로 당초 예상됐던 14조6000억원에서 5조6000억 원이 줄어든 규모다.

지존측은 ▲고양시의 일산테크노밸리(79만5706㎡), 방송영상문화 콘텐츠밸리(70만2030㎡) ▲광명시흥 첨단R&D단지(49만3745㎡) ▲김포의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87만5817㎡) ▲동두천국가산업단지(26만7309㎡) 등이 행정절차가 늦어지면서 보상 시기가 내년으로 미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5월초 지구지정이 고시된 ‘성남서현 공공주택지구(24만7631㎡)’도 LH가 보상시기를 내년으로 미뤘다.

하반기 토지보상이 시행되는 지역은 우선 지난 8년간 지지부진하던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26만6304㎡)’이 이달중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4300억원 규모의 토지보상을 시작한다.

우면산 자락의 흉물로 40여년간 방치됐던 방배동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13만3004㎡)’도 오는 12월 협의보상에 들어간다. SH는 이곳을 신혼부부 등 청년층을 위한 행복주택 456세대를 포함 총 1200여 가구의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문재인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도 본격화된다.

신혼희망타운, 청년주택 등을 짓기 위해 지난해 지구지정을 마친 공공주택지구가 하반기부터 토지보상을 시작한다.

오는 9월 의왕월암 공공주택지구(52만4848.1㎡), 10월 성남복정1,2 공공주택지구(64만 7019㎡)가 1조1000억원 규모로 토지보상에 들어가며 12월에는 지난달 21일부터 지장물 조사를 시작한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58만3581㎡)’가 토지보상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남양주진접2 지구(129만2388㎡), 시흥거모 지구(152만2674㎡), 구리갈매역세권 지구(79만 8310㎡), 군포대야미 지구(62만 1834㎡)도 각각 오는 12월 협의보상 시작하며 과천주암 지구(92만9080㎡)가 이달 보상계획 열람 공고를 거쳐 오는 11월부터 협의보상에 들어간다. 이곳에서 풀리는 토지보상금 규모는 9000억 원 내외로 추산되고 있다.

신태수 지존대표는 ‘주거복지로드맵 등에 따라 올해 새로 지정된 공공주택지구 등과 함께 3기 신도시가 하반기 지구지정을 거쳐 내년 토지보상을 시작할 경우 수도권에서 최소 40조 이상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에서는 대토보상을 확대해 시중에 풀리는 유동성을 줄인다는 방침이지만 원주민 소유자 비율이 높은 사업지구에서는 그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막대한 토지보상금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고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추격 매수에 나선다면 정부의 고강도 수요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불의 고리’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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