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소화기학회서 연구 결과 발표 “한국야쿠르트 특허 유산균, 腸건강에 도움”

황효진 기자

입력 2019-06-12 03:00 수정 2019-06-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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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환자 장내균총 정상화”


장내 미생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제2의 게놈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국가 차원의 경쟁도 뜨겁다. 미국은 2008년부터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중국, 일본도 2008년부터 연구에 착수해 우리나라보다 2, 3년 기술력이 앞섰다.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3년까지 총 80억 원을 투입해 한국인 장내 미생물 뱅크 구축과 활용 촉진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간기업도 연구에 착수했다. 일동제약은 최근 분당서울대병원·엠디헬스케어와 함께 장내 미생물을 이용한 난치성질환 극복에 나서기로 했다. 식품업체는 한국야쿠르트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함께 류머티즘 관절염 제어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매년 전 세계 소화기 관련 연구자 2만 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세계소화기학회 2019’가 열렸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처음 발견해 200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배리 마셜 박사가 2018년 세계소화기학회에서 연구발표를 한 바 있으며 국내 식품업체로는 한국야쿠르트가 최초로 참여했다. 세계소화기학회 50주년을 맞은 올해 큰 주목을 받은 것은 ‘대장암 수술 환자의 수술 후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통한 장내 균총 정상화’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 발표였다. 이인규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발표한 이번 연구는 국내외를 통틀어 최초로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가 미치는 대장암 환자의 수술 후 장내 균총 변화를 밝힌 것으로 참가자들의 많은 이목을 끌었다. 연구 발표에 따르면 대장암 수술 전후 한국야쿠르트 특허 유산균 MPRO3를 섭취한 환자에게서 장내 균총 및 장기능 지표 개선이 나타났다. 대장암 수술 환자의 장내 균총 정상화에 큰 도움을 주고 암 환자에게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의 안전성도 확보했다.

심재헌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장은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되는 다양한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했을 때 프로바이오틱스가 자가 증식하며 장 케어의 효과성이 더욱 높다”고 말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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