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제일 잘나가” 유통업계 잇단 러브콜

뉴시스

입력 2019-06-11 10:13 수정 2019-06-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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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천정부지에도 손흥민 기용
'실력'과 '흠결 없는 이미지' 발탁 요인
12개 모델로 활약...80억 수준 추산



‘손흥민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손흥민 선수가 한국 대표 아이콘으로 부상하자 최근 유통업계는 손흥민 선수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연아 선수 이후 손흥민 선수가 대중 호감도가 높아 제품 이미지를 올리는데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식품, 패션, 생활용품, 편의점, 은행, 이동통신 등 영역을 가릴 것 없이 손흥민 선수 모시기 경쟁에 나섰다. 자연스럽게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업계는 아깝지 않다는 분위기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손흥민의 몸값은 6개월 계약에 5억~6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1년 계약시에는 10억원이 훌쩍 넘는다. 현재까지 계약을 마친 것만 따지면 광고료만 80억원 수준이라는게 업계의 추산이다.

손흥민의 인기 비결은 단연 ‘실력’이다.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에서 대체 불가한 스포츠 스타로 꼽히면서 광고퀸이 된 것과 같은 이유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이후 명실상부한 토트넘 훗스퍼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게다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했고 아시안 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도 해결돼 흠집조차 없단 게 광고계의 설명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지난달 남자 광고모델 브랜드 평판에서도 손흥민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농심은 ‘신라면’ 모델로 손흥민을 기용했다. 신라면과 손흥민이 한국을 대표한다는 공통분모 때문이다. 오뚜기가 류현진 선수를 발탁해 ‘재미’를 본 것도 발탁 요인이 됐다. 농심은 6월 중 광고 제작에 들어가 조만간 온 에어할 예정이다.

식품업계 중에는 빙그레가 가장 먼저 손흥민을 ‘수퍼콘’ 모델로 낙점해 TV, 버스, 옥외광고 등을 진행하고 있다.

코카콜라와 CJ제일제당은 각각 지난 4일과 5일 손흥민을 ‘파워에이드’와 ‘비비고 국물요리’ 모델로 손흥민을 발탁했다.
손흥민은 파워에이드, 질레트면도기, TS샴푸, 안티푸라민, 모바일 게임 ‘영웅신검’, 아디다스, 하나은행, SK텔레콤, 태그호이어 등 총 12개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이다.

광고 효과도 폭발적이다. 손흥민이 댄스 실력을 뽐낸 빙그레 슈퍼콘 광고는 영국 매체 ‘더선’에 소개돼 해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슈퍼콘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350만에 이른다. 슈퍼콘은 손흥민 기용 덕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손흥민 선수가 영국에서 5G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한국의 초등학생을 원격 코치한다는 내용의 광고도 유튜브에서 약 1400만 뷰를 기록했다.

편의점 CU는 손흥민이 출전한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가 열린 지난 2일 새벽 시간대의 매출이 전주 대비 33%나 껑충 뛰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 영향력, 깔끔한 이미지, 구설수 없는 사생활 등 ‘완벽’에 가까운 모델”이라며 “상품은 물론 기업 이미지까지 높일 수 있어 앞으로 한동안은 손흥민을 대체할 모델이 없을 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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