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인 것 같아요” 여동생과 한집 살던 男, 사망 1년 만에 발견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6-10 11:34 수정 2019-06-10 15:57
사진=ⓒ게티이미지
부산 한 주택에서 사망한 지 1년 정도 된 백골 상태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 38분께 부산 사상구 괘법동 한 주택에서 한 남성(60)이 숨져 있는 것을 A 씨(58·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경찰에 “심한 악취가 나서 방을 확인해보니 백골 상태 시신이 있었다”며 “숨진 남성이 (친)오빠인 것 같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와 A 씨의 오빠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낡은 2층 다세대 주택의 1층에서 수십 년간 방을 나눠 따로 살아왔다. A 씨의 방과 고인의 방 사이에는 방 2~3개가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15~6년 전부터 떠돌이 생활을 하던 오빠가 3~4년에 한두 번 정도 집에 들어오는 생활을 반복해 남매는 한집에 살면서도 왕래가 거의 없었다”며 “한두 달 전부터 고인 방 쪽에서 냄새가 나자 A 씨가 열어보고 신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A 씨 남매는 평소 가족 간의 유대관계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1층에 있는 자신의 침실에서 숨져있었다. 그 방에서는 소주병과 막걸리병 등이 같이 있었다.
경찰은 남성이 숨진 지 1년 정도 지났으며 알코올의존증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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