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지어진 흑산도 성당 등록문화재 지정 예고
유원모 기자
입력 2019-06-06 03:00 수정 2019-06-06 08:49
종교-건축사적 가치 높아
흑산도는 18세기 한국 천주교회 창설의 주요 인물인 정약전(1758∼1816)이 1801년 신유박해 때 유배를 온 곳으로 천주교와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다산 정약용의 둘째 형이기도 한 정약전은 흑산도에 머물며 지역주민들에게 천주교를 전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흑산성당은 광복 이후인 1957년 성골롬반 선교회의 도움을 받아 항구에서 가까운 언덕 위에 부지를 마련한 후 이듬해 11월 축성식을 거치며 완공됐다. 건축 과정에서 언덕의 딱딱한 암반 지형을 신도들이 깎아내고, 섬에서 쉽게 구할 수 있던 몽돌 등을 자재로 활용하는 등 건축사적으로도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문화재청 제공
한반도 서남해의 최남단에 위치한 흑산도의 ‘신안 흑산성당’(사진)이 문화재로 등록된다고 5일 문화재청이 밝혔다. 흑산도는 18세기 한국 천주교회 창설의 주요 인물인 정약전(1758∼1816)이 1801년 신유박해 때 유배를 온 곳으로 천주교와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다산 정약용의 둘째 형이기도 한 정약전은 흑산도에 머물며 지역주민들에게 천주교를 전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흑산성당은 광복 이후인 1957년 성골롬반 선교회의 도움을 받아 항구에서 가까운 언덕 위에 부지를 마련한 후 이듬해 11월 축성식을 거치며 완공됐다. 건축 과정에서 언덕의 딱딱한 암반 지형을 신도들이 깎아내고, 섬에서 쉽게 구할 수 있던 몽돌 등을 자재로 활용하는 등 건축사적으로도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올해 4월 등록문화재로 예고된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GP)’와 ‘부산 구 동래역사’ ‘세종 구 산일제사 공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 등 4건은 문화재로 등록됐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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