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 섶다리, 관광명소 자리매김…관광객 70% 이용

뉴시스

입력 2019-06-05 10:36 수정 2019-06-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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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까지 하천점용·문화재현상변경 허가 받아야 영구존치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에 임시가설된 섶다리가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하회마을 방문객은 9만5782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7만780명보다 2만5002명(35.3%)이 늘었다.

이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안동방문 20주년 기념행사를 비롯해 섶다리 개통식 등 굵직한 행사가 잇달아 개최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1일 소설가 김훈이 출연하는 ‘백두대간 인문캠프’가 열리면서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들 관광객 70% 이상은 섶다리를 건너 부용대 또는 화천서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회마을 앞 낙동강을 나룻배의 운행이 중지되면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부용대로 이동할 수단이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섶다리가 임시가설되면서 더 많은 관광객들이 나룻배 이용료(1인당 4000원) 부담없이 자유롭게 걸어서 부용대 방면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하회마을 섶다리는 안동관광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하회마을 평균 관람 시간은 기존 1시간 30분 정도였지만 섶다리 개통 이후 섶다리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부용대까지 오르게 되면서 체류시간이 2시간 30분 가량으로 늘었다.

관광객 증가로 내부순환셔틀버스 운행 시간도 조정됐다.

화천서원 관계자는 “옛 하회마을 섶다리 정취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섶다리를 건너 곧바로 부용대 또는 화천서원으로 올 수 있게 됐다”며 “관광객이 20~30% 늘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통행도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시는 영국여왕의 안동방문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임시가설한 섶다리가 관광명소로 부상함에 따라 섶다리의 영구 존치를 위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하천점용허가를, 문화재청에 문화재현상변경허가를 각각 신청했다.

시 관계자는 “하회마을 섶다리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필수코스가 됐다”며 “하지만 오는 14일까지 관련기관의 인허가를 받지 못할 경우 안타깝지만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안동=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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